• 최종편집 2024-04-18(목)
 

정의당 “투병을 이유로 사실상 재판을 거부, 국민들 기만”


대표사진_수정 copy.jpg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핑계로 법원에서 진행되는 5.18관련 첫 공판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의 비난이 거세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발간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두 차례나 연기 된 재판을 하루 앞둔 어제 전 전 대통령은 5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을 번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오른쪽 사진)는 27일 오전 당선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권력을 잡기 위해 공수부대를 광주로 보내 잔인한 학살을 저지른,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오늘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도 용서 받지 못할 것 같은데 법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면 전두환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회고록까지 발간하면서 사자명예훼손을 비롯해 자신의 모든 범죄 행위를 부정하는 강한 집착을 보였고 재판 준비를 이유로 두 차례 재판을 연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자행됐던 헬기사격의 실체 등 38년간 은폐되었던 5.18 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고 있는 지금, 법정에 서기 직전 돌연 투병 통보는 석연찮기 짝이 없다”며 “이제 법정에 서서 진실을 대면하기 직전 절묘한 시기에 투병을 이유로 사실상 재판을 거부한 것은 끝까지 5.18 영령과 국민들을 기만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전두환 씨 기억에서 5.18 학살은 사라졌을지라도 국민들의 기억에서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법정에 출석해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이해찬 신임 대표 “전두환 알츠하이머 핑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