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7.26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앞두고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에 위치한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식목 캠페인을 진행했다.  

맹그로브 숲은 다른 열대우림보다 탄소 흡수량이 5배 가량 월등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상의 맹그로브 숲은 로열벵갈호랑이, 자바코뿔소 등의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며, 복잡하게 얽혀 바닷물 속에 잠겨있는 맹그로브의 뿌리는 치어 및 수생생물들의 안전한 쉼터 역할을 한다. 기후 변화 뿐 아니라 종 다양성 보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개발 등의 이유로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30~50% 가량이 파괴되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해 맹그로브 숲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환경재단이 올해 10만 그루를 식목할 계획을 밝힌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은 1997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2014년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와 난개발로 인해 상당부분 파괴되었다. 

이에 환경재단은 훼손된 순다르반 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식목사업을 진행하여 6만 3천 그루 15ha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고, 올해는 10만 그루 식목을 목표로 하는 ‘맹그러브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맹그러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거리 캠페인은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염된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구해줘, 순다르반!’ 게임, 맹그로브 보호에 대한 다짐을 받는 ‘찍어줘, 맹그로브’, 시민들이 캠페인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알려줘, 맹그러브’ 등의 이벤트를 현장에서 진행, 주말 대학로를 찾은 200여 명의 시민들에게 맹그로브의 생태학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전했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재미있는 게임에 직접 참여하며 맹그로브 보존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환경재단 이태규 선임PD는 “이번 거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숲 복원 프로젝트인 ‘맹그러브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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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허파 맹그로브숲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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