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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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대서를 맞아 폭염과 열대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 동기간(5.20~7.21) 대비 61%(39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한 주(7.15~21) 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556명이 발생하여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지난 한 주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장소로는 야외작업(292명)과 논/밭일(162명) 중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43.5%), 길가, 공원 등 야외 활동(420명, 40.3%), 실내(169명, 16.2%) 순으로 많았다.
 
또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41건이 12시-17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17시-18시에도 101건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고,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경남, 경북, 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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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을 받거나, 심한 운동 및 작업 등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체온 조절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열경련·열피로·열사병으로 구분된다.

△열경련=온열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심한 운동이나 작업으로 과도한 땀을 흘려 체내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국소적인 근육경련 증세를 보인다. 이럴 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먹는게 좋다.

△열피로(일사병)=덥고 습한 환경에서 과다한 수분과 염분 소실로 발생하며, 오심·구토·현기증·두통·빈맥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열경련의 치료와 동일하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체온이 과다하게 올라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돼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세는 체온이 40.5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소실·경기·정신착란 등이다.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하며, 이동 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희미해지는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신속하게 병원치료가 필요하며, 이동 중 옷을 벗기고 물을 적셔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해 체온을 신속히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과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이 배출되는 옷 착용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물을 마실 때에는 이온음료와 물을 절반씩 섞어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허 교수는 또 “하루 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심장질환·당뇨·피부질환·갑상선 질환자와 노인·유아·임산부 그리고 고혈압·감기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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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에 폭염 절정...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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