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살 수 있는 사회 고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많은 비장애 형제자매들이 그렇듯, 우리 자매는 오주 오랫동안 혜정이 언니가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끌어안고 살았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도 괜찮다고,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그 가족에게만 전가하는 이 사회가 이상한 거라고, 그런 사회를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세상은 바뀔 거라고. 나도 여기 있다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증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 국회상영회를 오는 17일(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어른이 되면’은 중증발달장애인 동생인 혜정과 언니 혜영이 시설 밖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로 현행 장애인 돌봄 지원체계의 한계점과 모순점들이 잘 나타나 있다.

이번 국회 상영회는 장애인 돌봄에 있어 여전히 가족의 희생을 요구하거나 등급 판정이나 지원 범위 및 시간의 제약, 종사자 처우의 문제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영화를 통해 돌봄 노동, 장애인들의 탈시설 및 자립지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어른이 되면’ 국회상영회는 김상희, 윤일규, 윤소하, 전혜숙, 정춘숙 의원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인구정책과 생활정치를 위한 의원모임,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 행동이 공동주최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상영회에는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한 언니 장혜영 감독, 영화의 주인공인 발달장애인 동생 장혜정 자매, 그리고 가수 ‘시와’가 참석하여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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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담은 영화 ‘어른이 되면’ 17일 국회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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