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장국집 된 응급실, 주취자 결박·격리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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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집 된 응급실, 주취자 결박·격리가 해결책?

응급의료현장에서 술 취해 의료진 폭행 빈번
기사입력 2018.07.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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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는 “미국의 경우 지붕이 없는 곳에서 음주를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도 옥외 음주가 가능할 정도로 음주에 관대하다”며 “응급실을 해장국집으로 묘사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음주자의 응급센터 폭력 문제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가로_사진2.gif▲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음주자로 인한 문제가 계속되면 주취자의 결박치료나 격리치료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로_사진3.gif▲ 미국 뉴욕주 경우 응급의료센터 근무자에게 해를 가할 경우 최대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50여 개 주 중 47개 주에서 응급의료진을 방해하는 경우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뉴욕주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취자 격리 병동.
 

미국 일부 주 주취자 징역형, 뉴욕에는 주취자 격리 병실까지

순천향대부천병원 김호중 교수 "주취자 결박치료나 격리치료 고민해봐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 사례1. 2016년 9월. 50세 남성이 독약을 먹었다는 신고로 현장에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독약을 먹은 것으로 의심되는 주취자(술 취한 사람)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 사례2. 2017년 3월. 술에 취한 64세 남성이 지하철 역사 에스컬레이터에서 낙상을 당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도중 욕설을 하며 발로 구급대원의 얼굴을 구타했다.  

# 사례3. 2017년 9월. 술에 취한 52세 남성이 모 병원 앞 인도에 주차중인 구급차에 탑승해 후진하다가 구급차를 파손했다. 이 남성은 가해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던 구급대원의 멱살을 잡고 왼쪽 정강이를 가격했고 구급대원이 착용하고 있던 고글을 입으로 물어뜯어 파손시켰다. 

주취자가 응급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북 익산 모 병원 응급실을 찾은 주취자가 응급실 의사를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큰 충격을 주었다.

영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정호 교수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폭력추방을 위한 긴급정책토론회'에서 “술에 취해 구급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황당한 사례”라며 “주취자로 인한 사건이 응급의료 현장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구급대원 폭행 주취자 현황’을 보면 2015년 폭행자 10명 중 9명 술 취한 상태였다.

김정호 교수는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건이 주취자와 연관돼 있어 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주취자의 응급의료진 폭행 시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처벌을 감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취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호주 등에서도 빈발하는 응급실내 폭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영국은 2017년부터 전 구급대원에게 신체부착형 카메라를 부착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일부 지역 구급대에서 신체부착형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주 경우 응급의료센터 근무자에게 해를 가할 경우 최대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50여 개 주 중 47개 주에서 응급의료진을 방해하는 경우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는 “미국의 경우 지붕이 없는 곳에서 음주를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도 옥외 음주가 가능할 정도로 음주에 관대하다”며 “응급실을 해장국집으로 묘사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음주자의 응급센터 폭력 문제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음주자로 인한 문제가 계속되면 주취자의 결박치료나 격리치료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주취자 문제가 분명하지만 주취자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주취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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