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발암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혈압 환자가 6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치료제 219개 품목(82개 업체) 전체를 점검한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104개 품목(46개 업체)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원료 사용이 확인된 115개 품목(54개 업체)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조치 대상 제품을 복용 중인 환자분들은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상담을 거쳐 처방을 변경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식약처의 직무유기라며, 관련자를 엄중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사태는 비용대비 효율성만을 추구하고 의학적 원칙은 무시한 잘못된 약가결정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제약사는 중국산과 같은 값싼 원료 사용을 통해 이익을 최대화하려 하고, 복제약에 터무니없이 높은 약가를 책정해주다보니 제약사들은 연구, 개발에 대한 노력을 굳이 하지 않아도 존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약가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이 같은 일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현재 시판되는 모든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원료의약품의 안전성 재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약효가 환자의 상황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처방약을 임의로 대체조제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에 임의 대체조제는 엄격하게 금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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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발암물질 관련 판매중지 115개 제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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