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세로확장_사진.gif▲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과 안토니오 안주에토(Antonio Anzueto)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치료에 있어 LAMA+LABA 요법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이 축적되면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정된 국제,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인 2018 GOLD 가이드라인은 LABA(지속성 베타2 항진제)와 LAMA(지속성 항콜린제) 등이 폐기능, 호흡곤란, 건강상태를 향상시키고, 악화 발생률을 감소시킨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LAMA+LABA 복합제는 단일제 대비 FEV를 개선시키고 증상을 감소시킨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2018 GOLD 가이드라인은 B 그룹 환자군에서부터 LABA, 또는 LAMA 등 지속성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바로 LABA+LAMA 복합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2018 COPD 진료지침은 오히려 국제 가이드라인보다 더 빠른 단계부터 LABA+LAMA 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현재도 LABA+LAMA 요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LABA+LAMA 요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로_사진.gif▲ 베링거인겔하임 LAMA+LABA 복합제 '바헬바 레스피맷'
 
COPD 관리에 LABA+LAMA 복합제 역할 갈수록 중요해져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과 안토니오 안주에토(Antonio Anzueto) 교수는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COPD 악화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인 DYNAGITO를 통해 살펴본 COPD 관리에 있어 LABA+LAMA 복합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DYNAGITO는 LABA+LAMA 복합제인 바헬바 레스피맷(이하 바헬바)이 LAMA 단독 치료제인 스피리바 레스피맷(이하 스피리바) 대비 COPD 악화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7,800명 이상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다.

DYNAGITO 임상연구 결과, 바헬바는 스피리바 대비 중증도-중증의 COPD 악화 발생률을 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안주에토 교수는 “COPD 환자에게 악화가 발생하게 되면 질병의 진행을 가속화시키고 입원을 유발하게 된다”며 “악화로 인한 입원은 환자의 삶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치료비용 역시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악화에 따른 입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전체 COPD 치료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로 하여금 입원을 줄일 수 있는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바헬바, 스피리바 대비 중등도-중증 악화 발생률 20% 낮춰

안주에토 교수는 “장기지속형 기관지 확장제인 티오트로피움(스피리바)은 악화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여러 연구들을 통해 꾸준히 입증해 왔고,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악화 발생률 감소를 위한 표준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며 “이번 DYNAGITO 임상연구를 통해 복합제 사용이, 전신적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항생제의 병용투여를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의 악화와의 관련성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DYNAGITO 바헬바는 스피리바 대비 전신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단독투여를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의 악화 발생률을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신적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항생제의 병용투여를 필요로 하는 악화 발생률을 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와 관련해 안주에토 교수는 바헬바가 스피리바 대비 악화발생률을 감소 시켰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피리바는 그 자체로 악화 발생 위험감소 효과가 매우 뛰어난 약제”라며 “하지만, 복합제가 단일제보다 악화발생률을 더욱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결과 복합제가 단일제 대비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을 개선시켰는데 이는 상당히 의미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DYNAGITO 임상연구에서 새로운 이상반응이나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바헬바와 스피리바 간의 안전성 프로파일에 있어 차이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안주에토 교수는 “최근의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고려해 보았을때, 증상이 있고 GOLD 가이드라인상 B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1차치료제로 LAMA+LABA 병용요법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COPD를 첫 진단 받았더라도, 이미 증상이 있고 악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LAMA+LABA 복합제를 통해치료를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세로확장_사진.gif▲ 안주에토 교수는 “악화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며 “LAMA+LAMA 복합제로 치료하는 환자에서 악화가 발생할 경우, 이 환자가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은 지,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지, 기관지확장증이 있는지 등에 따라 추가치료를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악화 발생시에도 환자의 특성에 따라 ICS 선택 신중해야

또한, GOLD 가이드라인에서는 LAMA+LABA 병용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다가 악화가 발생하면 ICS를 추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그는 바로 ICS를 추가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특성에 따라 로플루밀라스트(roflumilast), 진해거담제(mucolytic),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등을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했다.

안주에토 교수는 “악화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며 “LAMA+LAMA 복합제로 치료하는 환자에서 악화가 발생할 경우, 이 환자가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은 지,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지, 기관지확장증이 있는지 등에 따라 추가치료를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혈중 호산구수치가 높다면 ICS나 항인터루킨-5 단일클론항체(anti IL-5) 치료를고려할 수 있으며,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경우 로플루밀라스트나 진해거담제를 추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CS 사용과 관련해서는 약물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주에토 교수는 “IMPACT 임상연구에서 ICS를 사용한 환자에서 그렇지않은 환자에 비해 폐렴의 발생률이 약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의 특성, 혹은 계절적인 특징에따라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절히 ICS를 사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LAMA+LABA 병용요법이 COPD 관리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요법이며, 향후에는 조기치료가 가능한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오염물질 등 환경적인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금연을 통한 조기개입이 어떻게 가능한지 등에 대해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주에토 교수는 “금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는지 보다 얼마나 오래 흡연을 해왔는지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COPD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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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헬바', 중증 COPD 환자의 악화발생 위험 감소 효과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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