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로_사진.gif▲ 산림청과 신경과학회는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림청은 국민 뇌 건강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조성,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기술 자문과 행정을 지원하고 △신경과학회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뇌 건강 향상의 과학적 근거를 규명하고 프로그램 및 실행방안을 개발하기로 했다. 오른쪽이 산림청 김재현 청장, 왼쪽은 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
 

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 “환경 요인과 뇌졸중 발생 연관 있어”

양측 ‘숲 통한 뇌 건강 증진’ 목표로 구체적 계획 마련키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산림청과 뇌졸중 치매 등을 치료하는 신경과 의사들이 손잡고 숲을 통한 뇌 건강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산림청은 수 년 전부터 ‘산림복지’를 강조하며 전국의 50여 개 시설에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숲에서 진행된 산림 치유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도시를 떠나 숲의 냄새를 맡으며 운동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등의 소감을 말한다.

하지만 숲에서 생활이 뇌 건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는 국내 연구 자료는 찾기 힘들다.

산림청 김재현 청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대한신경과학회(신경과학회) 사무실에서 열린 산림청-신경과학회 업무 협약식에서 “숲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단편적인 개선 효과를 보고 있지만 객관적인 검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와 숲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도 “미세먼지가 뇌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뇌 건강을 위해 산림청과 협약식을 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신경과학회는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림청은 국민 뇌 건강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조성,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기술 자문과 행정을 지원하고 △신경과학회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뇌 건강 향상의 과학적 근거를 규명하고 프로그램 및 실행방안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산림청과 신경과학회는 ‘숲을 통한 깨끗한 공기 공급과 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해 뇌신경계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숲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25% 정도 되고 초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40%가량 된다”며 “숲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거나 나뭇잎이 호흡하면서 먼지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신경과학회가 앞선 분석의 객관성을 확보해주면 산림청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며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큰 나무가 좋은지 작은 나무가 좋은지 높이에 따라 바람의 흐름 등을 분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기자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를 물었지만 양측은 “지금은 업무협약을 맺은  단계로 함께 힘을 모아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출발점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세계신경과학회는 7월 22일 ‘세계 뇌의 날’의 주제를 ‘뇌 건강을 위한 깨끗한 공기’로 잡고 뇌 건강을 위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상 이사장은 “지난해 국내 연구에서도 미세먼지가 뇌졸중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미세먼지가 뇌졸중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유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산림 자원 활용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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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산림청-신경과학회, 뇌 건강 위해 산림 활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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