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세브란스병원, 세계 첫 로봇수술 2만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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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세계 첫 로봇수술 2만례 시행

2005년 첫 도입해, 12년 11월개월 소요
기사입력 2018.07.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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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2005년 7월 15일,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첫 담낭 및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지 4716일 만인 지난 6월 12일, 로봇수술 2만례를 시행했다. 첫 로봇수술 이후 12년 11개월 6일이 소요됐다. 사진은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수술 장면.
 

[현대건강신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전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로봇수술분야 2만례 시행 고지를 선점했다.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초의 쾌거로, 로봇수술 분야에서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소장 한웅규, 비뇨의학과)는 2005년 7월 15일,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첫 담낭 및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지 4716일 만인 지난 6월 12일, 로봇수술 2만례를 시행했다. 첫 로봇수술 이후 12년 11개월 6일이 소요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2013년 11월 11일, 단일기관으로 세계 최초 로봇 수술 1만례 달성이라는 기록을 남긴바 있다. 2005년 첫 로봇수술부터 1만례 시행 까지는 3042일이 필요했다.

1만례부터 2만례까지는 1675일, 즉 4년 7개월 5일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첫 시행부터 1만례를 달성할 때 까지 소요된 기간의 55% 수준이면 충분할 정도로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웅규 소장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의 활성화 요인 중 한 가지는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최다인 일곱 대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과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 MAKO, 1호 국산 수술로봇인 Revo-i 등 상용화 된 최첨단 로봇수술 인프라에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소아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 속해 실제 임상에서 로봇 수술기를 사용하는 50여 명의 의사들은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췌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질환 수술치료에 로봇을 활용한다. 이밖에 유방암, 척추신경종을 포함한 여러 종양 제거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의료진은 여러 임상과로 나뉘어 있지만 연관 질환 치료에 적극 협력하여 다양한 수술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효율성과 우수한 수술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로봇수술을 선행한 여타 외국 병원들과 차별화 된 세브란스병원만의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2만 례를 이끈 쌍두마차... 갑상선암·비뇨기암 로봇수술

시행 된 2만례 로봇수술을 임상과별·암종별로 분석해보면, 비뇨기암과 갑상선암 수술 실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로봇수술 적용이 가장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암 수술은 7,100건으로 35.5%를 기록해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대열에 비교적 늦게 합류한 갑상선내분비외과 수술은 갑상선암절제술을 필두로 총 6,226건이 시행 돼 전체 로봇수술의 31.1%를 차지했다. 3위는 위암수술을 포함한 위장관 외과 수술로 1,897건이 이뤄져 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직장·결장암을 치료하는 대장항문외과, 두경부암을 필두로 한 두경부외과, 산부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심장혈관외과 등이 각 분야 별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수술치료를 시행했다.

임상과 연구의 균형으로 로봇 술기 국제 표준을 세워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임상 성과의 방대함 뿐 아니라 수술 시행에 따른 학술적 연구도 활발하게 이행함으로써 연구기관으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350여편 이상의 로봇수술 관련 논문을 발표하여 학계 오피니언 리더 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로봇 술기의 국제 표준을 세우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로붓수술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세브란스병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앰디앤더슨암센터(M.D.Anderson Cancer Center)를 비롯한 유수한 기관에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을 초청하는 등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수술 7천례를 시행한 비뇨의학과는 아시아 최초 단일포트 로봇수술 시행, 국산 첫 수술용 로봇 장비 개발 및 임상연구 완료 등 로봇수술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후복막 접근 전립선 적출술, 전립선 앞의 주요 구조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레찌우스 보존(Retzius-sparing) 전립선 적출술, 진일보한 단일포트 수술법 등의 술식을 연구·개발하여 세계학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갑상선암 로봇수술 5천례를 시행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수술 중 절제술로의 전환이 없었던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로봇수술 이후 합병증과 암 재발률 등이 전통적인 절제술과 다르지 않아, 안정성이 확보됐음을 세계학회에 보고했다. 

두경부암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경부 림프절 절제술이 가능함과 액와 및 후이개접근법을 이용한 로봇수술이 우월한 미용학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세계학계에 발표한 두경부외과는 전통적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위암센터 로봇수술 의료진들은 복잡하면서도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때 로봇수술 방식을 적용하면 복강경 수술 방식으로 진행했을 때 보다 출혈량이 의미 있는 범위만큼 줄어듦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 침범이 우려되는 조기위암에 대한 로봇수술의 유용성이 확보됐다.

흉부외과는 10년 동안 시행한 로봇수술 성과를 토대로 동아시아에서 호발하는 식도 편평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수술 후 장기 성적을 세계 최초로 ‘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게재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은 1기와 2기 식도암 환자에서의 3년 생존율이 94.4%와 86.2%로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여 치료 성적 또한 뛰어남을 입증했다. 

산부인과는 조기 자궁경부암으로 근치적 자궁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의 결과를 비교해 로봇수술 시행 환자가 복강경 수술 환자에 비해 수술 중 혈액 손실 및 수술 후 합병증과 관련해 유리한 결과를 지님을 세계학계에 보고했다.

세계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회씩 ‘국제 로봇수술 Live' 행사를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의 외과 의료진이 참석하는 행사로, 로봇수술 장면을 3D 입체 영상으로 현장 중계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세브란스 의료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2011년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의 적응질환을 발표함으로써 당시만 하더라도 유용성이 검증되지 못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겪던 혼란을 일거에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간 이식 공여자에 대한 간 절제술과 유방 전체 절제술에 따른 동시 재건을 대한민국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외과 수술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세계 로봇수술 배움의 중심에 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술 술기를 보유함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 국제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설립의 원동력이 됐다. 2008년 1월 문을 연 세브란스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는 로봇 시스템의 사용법과 술기를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교육 공간 및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외과의들을 위해 특화된 로봇수술 교육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술실 간호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연수교육을 시작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중국, 인도 등 38개국에서 2,012명의 의료진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지금도 전 세계 많은 외과의들이 다양한 로봇 수술 교육을 받기 위해 지속적 방문의사를 보내오고 있다. 

또한,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들, 공학자 등 로봇수술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 의학자 및 공학자를 위해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열고 수술용 로봇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여 인재 육성에 공헌함도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의 몫이다.

문화시설과 교육콘텐츠가 부족한 경상남도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 20명에서부터 백혈병과 뇌종양 등을 앓았던 환자 13명, 로봇수술을 받았던 환자 25명, 협력병원 의료진 자녀 30명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초청해 다빈치 로봇 수술을 체험할 수 있게 주선 했다. 

참가자들은 로봇에 대한 전문 강사진의 강의와 함께 수술용 로봇을 이용한 링 옮기기, 나의 꿈 쓰기, 미니 낚시 게임 등을 통해 로봇수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수술용 로봇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도 노력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산 로봇수술 장비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 로봇수술 장비 개발은 높은 외국산 로봇수술 장비와 소모품 가격을 낮춰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된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용 로봇인 레보아이(Revo-i)의 안전성과 임상 유효성 평가를 위해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지난 2017년 3월, 임상시험을 종료했으며 만족할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레보아이(Revo-i)의 임상시험 종료 보고회와 임상시험 성과를 발표했으며, 국산 수술용 로봇 개발연구 및 교육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협력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브란스 로봇내시경수술센터의 미래...개발하고, 연구하고, 알린다

단일 의료기관으로서 세계 최초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한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향한 청사진들을 준비하고 있다.

청사진의 첫 장엔 새로 개발된 수술용 로봇의 사용자 적합성 테스트와 임상시험에 가장 최적화된 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가 새겨져 있다. 국산 수술용 로봇은 임상연구 단계부터 세브란스병원 임상 교수들이 참여했고, 기 사용중인 외국산 로봇수술기와 견주어도 비슷한 성능을 보유했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수술용 로봇개발 기업체에 세브란스병원의 우수한 연구진을 연결함으로써 개발단계부터 임상시험과 정부 허가과정 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로봇수술에 대한 새로운 트레이닝 프로토콜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로봇수술 시뮬레이터나 실험동물 또는 카데바를 이용한 현재의 교육 진행방식을 발전시켜 가상현실 시스템과 웹기반 교육으로 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유지하고 언제나 최상의 교육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산학협력에 기반을 둔 새로운 트레이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이상 지속해 온 로봇수술 국제학술대회(IRSL,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를 지속하면서 내실을 더욱 추구할 계획이다. 2007년, 국내 첫 로봇수술 심포지엄으로 시작 된 국제학술대회는 대한민국 로봇수술 역량을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세계적 석학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는 장이 됐다. 

앞으로는 학술대회에서 파생된 양질의 교육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웹 인프라를 통해 전 세계 피 교육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세계 어느 의료기관에서도 세브란스병원이 제정한 표준화 된 로봇수술이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한웅규 소장은 “수술용 로봇의 개발단계에서 안전하며 임상적 가치가 있는 형태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술자가 제대로 된 교육을 쉽고 완벽하게 받아 환자에게 안전한 로봇수술이 적용되도록 만들며, 국제심포지엄과 같은 학술대회를 통해서 지속적인 재교육과 교육 자료의 웹기반 데이터베이스화, 새로운 술기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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