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대표사진_수정 copy.jpg▲ 작은소 참진드기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진단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에서는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명이 SFTS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올해 SFTS 확진자는 모두 56명이다. 4월에 4명, 5월에 21명, 6월에 31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소 참진드기는 봄에서 가을철까지 활동하며 5월에서 8월까지 집중발생 시기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 등 야외에서 활동한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치사율은 6~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고,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진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흔히 몸살감기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심할 경우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다.

또한 2013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SFTS에 걸린 환자 중 진드기에 물린 것을 인지하는 경우는 절반도 되지 않아 의사가 진단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따라서 원인미상의 고열과 2주 내 야산이나 밭에서 야외활동을 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을 해봐야 한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그래서 환자가 발생하면 대증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가령 혈소판이 부족하면 혈소판 수혈을 받게 되고, 신기능이 악화되면 신대체요법을 받는다. SFTS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감염내과 홍성관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하여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의 판매되는 해충기피제에는 DEET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약재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진드기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독성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가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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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감염 주의...올해 전북서만 벌써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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