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우수 요양병원 찾기 ‘전화 삼만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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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요양병원 찾기 ‘전화 삼만리' 언제까지

1,500여개 달하는 요양병원 서비스 질 천차만별
기사입력 2018.05.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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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환자샤우팅카페 발언자로 나선 김인규 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고 4차례에 걸쳐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간병인 없이는 전혀 활동이 불가능한 노인장기요양 2등급, 장애인 등급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입원 중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 4차례 수술해도 독립생활 불가능한 사례도 나와

이상일 교수 “현재 인증제 무의미, 정부서 요양병원 서비스 질 구별해줘야”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요양병원 인권침해 신고센터 있어야”

복지부 정은영 과장 “낙상 발생 병원 실태 조사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셀 수도 없는 요양병원 중 부모님을 모실만한 곳을 찾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걸고 수소문하는 일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나”

현직 의대 교수의 말이다. 정부는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는 29일 ‘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환자샤우팅카페’에서 현재 마련된 요양병원 인증 기준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날 환자샤우팅카페 발언자로 나선 김인규 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고 4차례에 걸쳐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간병인 없이는 전혀 활동이 불가능한 노인장기요양 2등급, 장애인 등급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김인규 씨는 “현재 어머니는 탈골돼 있는 상태로 고관절에 생긴 염증이 바깥까지 넘치고 있다”며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회복의 희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병원 식사에서 바퀴벌레가 나오고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바깥보다 병실이 더 더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병원에 알려도 별 개선이 없어 보건소에 알리자 (요양병원은) 입원비 중간 계산을 하라고 독촉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교수는 “이 요양병원 벌어진 사례들은 요양병원의 문제를 모두 볼 수 있다”며 “이곳도 아마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1,500여 개에 달하는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기관평가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을 의무화했지만 시행 초 요양병원 업계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인증 기준을 낮게 설정했다.

이상일 교수는 “환자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기준을 설정하지 못하고 기준을 매우 낮게 해 인증을 통과한 요양병원도 별 의미가 없다”며 “인증제를 다시 검토하고 요양병원 기준 자체를 현실화해 환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허술한 인증기준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려는 환자나 보호자들은 일일이 전화를 해서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거나 병원 사용자들의 인터넷상 입소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요양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신체 보호대 사용, 폭행, 방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김인규 씨 어머니 김점례 씨가 입원한 병원은 지역사회에서도 이름이 있는 곳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요양병원 인권침해 신고센터 등 요양병원 내에서 입원 노인을 상대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파악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규 씨의 자료를 살펴본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정은영 과장은 “‘이 병원을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여기뿐만 아니라 요양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영 과장은 ▲요양병원 내 간병인 문제 ▲낙상 투약 등 의료서비스 문제 ▲불법적 유인행위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잘하는 요양병원도 있지만 간병비를 할인해 (환자들을) 유인하는 요양병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개선 방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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