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가로_사진.gif▲ 25일 대한의사협회는 의협회관 회의실에서 라돈 침대 사태 관련 의사협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라돈 침대 사태의 피해자들의 건강피해에 대한 확인 노력을 장기적으로 해 피해규명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대한의사협회는 의협회관 회의실에서 라돈 침대 사태 관련 의사협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돈 침대 사태는 음이온 배출 효과를 광고한 유명 브랜드의 침대에서 라돈 검출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돈은 무색무취의 기체로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소비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노출이 이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침대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국민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이고, 능동적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수면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인체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라돈으로 인한 노출을 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라돈 노출 실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실내공기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생활용품의 라돈 방출량과 함유 성분 등을 일반 소비자가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라돈 침대 사태와 관련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세로확장_사진.gif▲ 최대집 의협 회장은 “라돈으로 인한 노출을 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라돈 노출 실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방사성 물질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일차적 책임을 가진 정부기관인 원안위는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일으켰다”며 “라돈 침대에 사용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는 원안위가 관리해야 하는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정부는 인체 유해성이 높은 생활화학제품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제도적 관리를 강화했지만, 이에 포함되지 못한 생활제품에서 또 한번 중요한 국민건강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의협은 라돈과 관련해 알려진 대표적인 건강영향은 폐암이며, 라돈이 함유된 침대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의 폐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이들의 폐암 발병 위험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지금이라도 추가적인 건강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피해자 파악과 라돈 노출수준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정부가 라돈을 비롯한 주요 유해물질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라돈 침대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및 폐암 발생 위험에 대한 의학적 조사를 조속히 수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생활용품으로 인한 우려 또는 초기 건강영향 발생시 즉각 소통하고 조치할 수 있는 창구 설립과 이번 라돈 노출 피해자에 대한 건강피해에 대한 확인 노력을 장기적으로 진행해 피해규명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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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라돈 침대 사태 피해자 의학적 조사 수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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