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세로확장_사진.gif▲ 조세프 스몰렌 교수(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류마티스내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효과에 복약 편의성까지 갖춘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JAK(Janus kinase, 야누스키나아제) 억제제는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가이드라인에서 2차 치료제로 권고된 데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도 2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됐다.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는 국내 출시되어 사용된 지 햇수로 3년, 전 세계적으로는 6년째 접어들면서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임상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보험 급여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RA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선택, 환자에 따라 다각적인 고려 필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전회장이자 EULAR 가이드라인 개정에 참여한 조세프 스몰렌 교수(비엔나 의과대학 류마티스내과)를 만나 JAK 억제제 치료 이점 및 2차 치료 전환에 따른 새로운 치료 전략 등을 들어 보았다.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의 폭 넓은 임상 경험을 가진 스몰렌 교수는 류마티스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난제 중 하나가 어떤 환자에게 어떤 제제가 최적으로 반응할 지 알 수 있는 마커가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선택도 다각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

스몰렌 교수는 “동일한 계열이라도 제제 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한 종류의 TNF-α 억제제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다른 제제는 반응할 수 있기에 환자 상황을 반영해 처방하고 있다”며 “환자가 투약 주기를 주1회, 월1회 선호하는 지 아니면 경구제 또는 정맥주사를 선호하는 지 등이 고려된다”고 소개했다.

자가면역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장기간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그는 “약제 마다 금기사항이 존재하고 특정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 있다. 가령, 환자가 과거 림프종 병력이 있다면 인터루킨-6(IL-6)억제제, 리툭시맙과 같은 대표적인 림프종치료제가 더 선호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출시된 제제들은 유효성 측면에서 유사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논의해 치료제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로확장_사진.gif▲ 스몰렌 교스는 “그렇기에 약 3개월 치료 시점에서 해당 약제를 계속 사용할 지 다른 약제로 전환할 지 판단한다”며 “젤잔즈를 비롯한 JAK 억제제들은 3개월 이전에도 치료반응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밝혔다.
 

약물 치료 시 3개월 이내 질환 활성도 50% 이상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교체해야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어떤 환자가 어떤 약물에 더 잘 반응할 것인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더 면밀하게 분자적 마커를 찾는 연구는 진행 중이나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에서는 약물 치료시 3개월 이내 질환 활성도가 50% 이상 개선되지 않으면 해당 약제가 환자에게 잘 듣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스몰렌 교스는 “그렇기에 약 3개월 치료 시점에서 해당 약제를 계속 사용할 지 다른 약제로 전환할 지 판단한다”며 “젤잔즈를 비롯한 JAK 억제제들은 3개월 이전에도 치료반응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밝혔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JAK 단백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JAK 억제제는 소분자 화합물질의 경구제라는 강점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날수록 재발하거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도 질환 활성도 관해라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스몰렌 교수는 “지난 20년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주사제가 주로 쓰여 왔는데, JAK 억제제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만큼이나 유효하고 안전하면서도 경구제로써 주사제를 거부하는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 젤잔즈는 국내 출시되어 사용된 지 햇수로 3년, 전세계적으로는 6년째에 접어들면서 장기간 효과 및 안전성임상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의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젤잔즈,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 제공할 수 있어

스몰렌 교수는 “유럽류마티스학회는 지난 2013년 생물학적 제제 실패 후 젤잔즈 사용을 처음 권고했고, 2016년에는 MTX 실패 후 생물학적 제제 또는 젤잔즈 사용으로 권고를 개정했다”며 “JAK 억제제가 시판 승인되기 전이었으나 당시 출간된 데이터만으로도 JAK 억제제가 승인되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보통신약은 기존 약제를 모두 실패한 이후에 쓰이는 경우가 많고, 신약 사용 환자가 늘어 나고 처방 경험이 쌓이면서 신약 처방단계가 앞당겨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젤잔즈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또는 MTX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대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점차 사용환자가 늘어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사용시점이 앞으로 당겨지는 추세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몰렌 교수는 “유럽의 경우에도 JAK 억제제가 시판된 지 몇 개월 밖에 안 됐다. 처방 결정 과정에서 환자 의사가 반영 되는데 MTX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주사제 대비 경구제를선호한다면 JAK 억제제 등 경구제를 처방한다”며 “또한, 생물학적 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대상으로 JAK 억제제를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환자들은 주사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주사부위 반응 문제도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젤잔즈를 통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MTX와 병용 시 더 우수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질환 활성도 관해라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기 쉬울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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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잔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패러다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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