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국내 고혈압 기준 안 바뀐다...변경된 미국 지침 안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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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혈압 기준 안 바뀐다...변경된 미국 지침 안 따라

대한고혈압학회, 2018 진료지침 공개, 140/90 유지, '전단계' 등 일부 개정
기사입력 2018.05.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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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_사진.gif▲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진단기준을 ‘130/80mmHg’으로 하향 조정한 새로운 고혈압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지침을 따라가지 않고, 기존의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에서 고혈압 판정 기준을 수축기혈압 130mmhg, 이완기혈압 80mmhg로 바꾼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준은 바뀌지 않고, 기존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19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 2018'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3일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는 진단기준을 ‘130/80mmHg’으로 하향 조정한 새로운 고혈압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지침을 따라가지 않고, 기존의 지침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고혈압학회는 미국지침을 따르지 않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미국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 모델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고혈압 기준을 낮출 경우 심뇌혈관 질환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개정된 고혈압진료지침은 고혈압의 기준은 140/90mmHg로 유지하고, 정상 혈압기준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고혈압 전단계를 확대해 확장기혈압을 80 mmHg부터 포함해 고혈압전단계로 분류했다.

학회 관계자는 “진료현장에서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기준혈압으로서 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더욱 분명해진 140/90 mmHg을 제시했다”며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학적 정책으로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전단계를 유지하고 그 범위를 더 확대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혈압 전단계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많게는 2배까지 증가하고 적극적인 생활용법이 국민보건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특히 확장기혈압의 기준을 80 mmHg까지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층의 확장기혈압 상승에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예방 목적의 생활요법을 장려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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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정상혈압보다 약간 상승된 혈압에 대해 주의혈압으로 분류하여 가급적 혈압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의 연령은 고령에 의한 심뇌혈관 위험도를 별도로 산정한다. 기존 고혈압진료지침의 위험도 평가 자료는 노년층에 적합하지 않았고,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심뇌혈관 위험도가 현저하게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학회 측은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 연령에서도 조기에 심뇌혈관 위험을 강조하고 약물치료의 기회를 높여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료실 밖 혈압측증의 중요성도 권고했다. 약물치료 전과 약물치료를 변경하고 할 때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고혈압진단을 놓치지 않도록 고혈압 전단계 환자에서 진료실 밖의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고혈압전단계 관리 대책으로도 진료실 밖 혈압 측증을 권고했다.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의 약 30% 정도가 가면고혈압일 것으로 최근 보고되었고, 기존의 연구에 의하면 가면고혈압의 예후가 일반적인 고혈압에 비해 약물치료를 받지 못해 더 나쁘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중위험군 1기 고혈압 환자에서 바로 약물치료 가능하도록 치료시기를 앞당기고, 보다 적극적으로 혈압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이번 개정에서는 고혈압 치료의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에는 신경계통 전문가가 합류해 기존의 연구결과와 전문가 의견으로 미국심장학회의 입장과 유사하게 고혈압 치료가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학회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치매의 예방에 있어서 치료의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고령화 사회의 치매의 질병부담을 효율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반대중의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혈압관리라는 구체적인 예방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근거가 없는 민간 요법이나 불필요한 치료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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