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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0 19:32
▲ 엄재식 원안위 사무처장은 “이번 침대와 같이 ‘호흡 밀착형’ 제품의 경우에는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토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 국내 모나자이트 유통 현황 조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침대 및 침구류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 활용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친환경 침대에 이어 화분에서도 라돈이 검출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조사 중간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 3일 언론에 보도된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조사 중간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원안위는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언론의 최초 보도 직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하 안전재단) 등 관련기관과 함께 침대 판매사 2회, 매트리스 제조사 4회, 음이온파우더 공급사 1회 등 총 7회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완제품 매트리스 1개를 포함한 9개 시료를 확보해 관련 측정·분석·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매트리스는 겉커버 안에 있는 속커버 원단 안쪽에 음이온파우더가 도포된 것으로, 이 파우더의 원료가 천연방사성핵종인 토륨이 높게 함유된 모나자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2010년 이후 생산된 제품 중 해당 속커버를 적용한 모델은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 모젤, 벨라루체, 그린헬스1·2, 파워플러스포켓, 파워트윈플러스, 파워그린슬리퍼 등 9개로 총 24,552개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의 모델 및 2010년 이전에 제작된 제품에도 일부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라돈의 동위원소 구분 측정이 가능한 RAD7 측정기로 매트리스 속커버의 시료 표면에서 측정값이 라돈 58.5 Bq/㎥, 토론 624 Bq/㎥임을 확인됐고, 정밀 조사를 위해 속커버 시료와 완제품을 확보해 상세조사를 실시했다.
안전재단은 매트리스 공급업체에서 생산한 속커버 2개 제품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하여, 외부피폭선량 평가를 실시했다.
안전재단은 매트리스 속커버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매일 10시간 동안 생활할 경우,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06 mSv이며, 최대 24시간을 침대에서 생활할 경우, 최대 연간 외부피폭선량은 0.15 mSv로 평가했다.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15조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 mSv 초과 금지) 범위 내였다.
원안위는 해당 매트리스가 현행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 범위 내로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침대가 얼굴을 포함하여 우리 신체와 많은 시간 접촉하는 내구성 제품임을 고려할 때 모나자이트로 인한 라돈 및 토론의 내부피폭 위험성이 존재할 수도 있어, 매트리스(완제품)의 라돈 농도를 측정하고 내부피폭선량을 평가하였다.
또한, KINS는 해당 매트리스 표면 위 2㎝, 10㎝, 50㎝ 지점에서 라돈측정기(RAD7)로 라돈·토론의 농도를 연속 측정하고, 이에 따른 연간 내부피폭선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매트리스와 가까운 지점에서는 내부피폭의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높은 농도값은 매트리스 상단 2㎝ 지점에서 측정한 값으로, 라돈(0.16 mSv)과 토론(0.34 mSv)에 의한 내부피폭선량은 연간 총 0.5 mSv 로 평가됐다.
엄재식 원안위 사무처장은 “이번 침대와 같이 ‘호흡 밀착형’ 제품의 경우에는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토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 국내 모나자이트 유통 현황 조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침대 및 침구류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 활용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진침대의 해당 속커버 적용 모델 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여 제조한 매트리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으로, 관련 안전기준 적합 여부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신체 밀착하여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방사성물질 성분 함유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신체 밀착하여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방사성물질 성분 함유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