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병원서 한 몫하는 ‘투명 의료진’ 전문간호사 드러나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병원서 한 몫하는 ‘투명 의료진’ 전문간호사 드러나다

전문간호사 의료법에 명문화... 구체적 업무 규정 논의 시작
기사입력 2018.05.08 10:4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가로_사진.gif▲ 전문간호사들은 중환자, 응급실, 외상센터, 수술시 등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해진 업무 범위가 없어 그동안 ‘실체 없는’ 의료진으로 일을 해 왔다.
 

[인터뷰]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설미이 회장

자격증 소지자 1만5천명 달하지만 실제 활동 전문간호사 규모 추정도 힘들어

수술, 중환자실, 응급실, 외상센터 등 필수 의료서비스서 활동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센터 등에서 ‘한 몫’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의 실체가 의료법에 등장했다.

지난 2월 말에 국회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간호사들은 중환자, 응급실, 외상센터, 수술시 등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해진 업무 범위가 없어 그동안 ‘실체 없는’ 의료진으로 일을 해 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설미이 회장(서울아산병원)도 “수십 년 동안 활동해온 전문간호사들이 이제라도 드러나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업무 범위를 정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13개 분야에 자격이 주어지기 시작한 전문간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간호사는 1만5천명에 달하지만 실체를 규정한 법이 없어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간호사가 얼마나 되는지 관련 자료도 없다.

설미이 회장은 “훈련을 받은 뒤 자격을 받은 전문간호사들이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확대된 간호업무를 하고 있다”며 “전문간호사의 업무는 의사 보조 내지는 의사 지원으로 해석되고 있어, 의료사고가 생길 경우 전문간호사가 법적 책임이 있을 수 있어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전화상담부터 수술보조까지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각 병원 별로 다르지만 법에 따른 구체적인 업무 범위 규정이 없어 ‘전문간호사의 법적 명문화’는 간호계의 숙원처럼 이어져왔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올해초 열린 병원간호사회 정기총회에서 “복지부령에 규정돼 있던 것이 상위법인 의료법에 규정돼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병원간호사회 등도 전문간호사 명문화 큰 의미를 두고 구체적인 업무 규정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전문간호사의 안정적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설미이 회장은 “전문간호사들은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과 곳곳서 일하고 있지만 법적인 업무 규정이 없어 의료사고 발생 시 전문간호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간호사들의 업무영역이 속히 규정되는 것은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설미이 회장을 통해 전문간호사의 활동과 의료법 개정안 통과 의미를 들었다.

Q. 전문간호사는 병원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A. 현재 전문간호사를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PA의 경우 간호사 등 의료인이 아닌 경우도 있어 전문간호사의 명칭으로 적절하지 않다. 

올해 기준으로 13개 분야에서 1만5천여명 정도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활동하는 전문간호사는 2천~3천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 외상센터, 감염관리실 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일반병동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Q. 그동안 전문간호사의 활동시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전문간호사들의 대부분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통해 훈련받아 자격을 획득했지만 실제 병원에서 일하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았다.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법안이 없어 의사 보조 또는 의사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 정도로 지내왔다.

만약 의료사고가 생겼을 경우, 법적으로 의사가 책임을 지고 있어 전문간호사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Q. 지난 2월 국회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A. 이번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초로 법에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다루겠다고 언급한 것은 전문간호사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중요하다.

법안을 통해 업무 범위가 명확해지면 전문간호사들이 일할 영역이 만들어진다. 1만5천명 가량이 전문간호사들이 제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전문간호사가 필요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배치돼야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도가 높아질 수 있다.

Q. 앞으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해야 한다

A. 전문간호사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된 과정에서 대한간호협회(간협)의 역할이 컸다. 간협과 논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의사들이 부족한 진료과에 전문간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 의사와 전문간호사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다. 다른 직역 간의 논의도 현실에 맞게 진행되었으면 한다.

법이 있어도 간호관리법상 감염관리처럼 보상 체계가 있어야 전문간호사를 채용하는 병원이 나올 것이다. 이 문제도 논의해야 하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저작권자ⓒ현대건강신문 & h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현대건강신문 (http://www.hnews.kr| 발행일 : 1995년 6월 2
우)02577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44길 4-9 101호 / 발행·편집 박현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여경남
대표전화 : 02-2242-0757 / 광고문의 : 02-2243-7997 |  health@hnews.kr
Copyright ⓒ 1995 hnews.kr All right reserved.
현대건강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