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로확장_사진.gif▲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27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14차 연수 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병원아동보호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애가 아프면 집안에 재난 수준의 어려움이 닥친다. 연차는 2주 밖에 안 되고, 애가 아프다고 병가를 낼 수도 없다. 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27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14차 연수 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병원아동보호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병원아동보호사제도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아동전문 간병 교육을 받은 인력이 병원에 입원한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17년째 출생아 수 최저 기록을 갱신하며 출생아 수 30만 명 시대로 돌입했다”며 “인구 감소시기가 예측보다 18년이나 앞당겨지며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가의 지속 가능성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출산 정책, 근본적 패러다임 혁신적으로 바꿔야

저출산 정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 회장은 “맞벌이 등을 하는 젊은 부부들이 걱정 없이 출산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아동보호사의 도입과 정착이 필요하다”며 정책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가 아파 입원을 하면 긴급하게 간병인이 필요한데 구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등 문제점 발생으로 인해 효과적인 아동간병을 위해서 전문성을 갖춘 병원 아동보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경우 병원아동보호사를 육성해 지역 아동병원들과 협력, 병원아동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사업의 효과가 큰만큼 이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면 저출산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원아동보호사 제도 도입,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이조

또한 병원아동보호사 제도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정부는 16년 동안 120조를 썼다고 하는데 투자의 실을 보면, 선진국 대비 절대 투자 규모는 GDP 대비 1.1%로 OECD 평균의 2.2%와 비교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그마저도 보육에 편중되어 있어 균형 있는 정책을 펼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육수당과 가족수당을 신설해 개인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양육수당의 경우 첫째 80만웜, 둘째 90만원, 셋째 100만원을 바로 지급하며 간접적인 지원 형태에서 직접적인 지원으로 바꿔야한다”며 “저출산 예산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차원에서 아이를 잘 키우고 돌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안팎으로 돌봄을 확대하고 방과 후 수업을 늘여 사교육 부담을 덜어야 하며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해야 한다”며 “또한 아픈 아이 돌봄 사업을 도입해 직장을 다니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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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극복 위해 ‘병원아동보호사’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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