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위주로 대상포진의 발병이 증가한다. 대상포진은 소아기 수두에 걸려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노령이나 질병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말초신경의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염증성 수포를 만들고, 동시에 척수 신경 내에도 염증을 일으킨다. 때문에 피부상처가 나은 이후에도 염증에 의한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전기가 오거나 칼로 베는 듯한, 그리고 후벼 파는 심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강력하게 오며, 피부를 건드리거나 문지르는 자극에 대해서도 통증을 느껴 옷을 입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피부에 나타나는 수포는 2~3주 정도면 나이지며 회복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중년 이후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 증상이 지속, 강화되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란 합병증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는 40세 이하에서는 드물고, 55세 이상에서는 27%, 60세 이상에서는 40%, 70세 이상에서는 70%까지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MSD는 자사의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가 영국에서 진행된 실제 진료 환경 내 연구(Real World Effectiveness)를 통해 고연령군에서 3상 임상 연구보다 더 높은 백신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영국 LSHTM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대상포진국가예방접종사업(NIP,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시행 후, 조스타박스의 시판 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3년 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1933년~1946년 사이 출생자(만71~85세) 516,547명 중 조스타박스접종군(21%)과 비접종군을 비교하여 예방효과를 확인한 결과, 백신접종군에서의 대상포진발병률이3.15/1000PY(person-years)인 반면 비접종군은 8.80/1000PY로 백신접종군의 대상포진발병률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상포진예방효과는 64%로 나타났다. 이는 조스타박스의 임상연구에서 나타난 70대에서의 예방효과 보다 높은 수치로 실제 진료환경에서 70세 이상 고연령군도 비슷한 백신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MSD 백신사업부드 발고 살리아 전무는 “조스타박스는 이번 영국의 대상포진국가예방접종사업후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환경에서 고연령에서도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다인종, 7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조사되어 조스타박스의 여러 유의미한 데이터를 재입증한 결과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국내 대상포진의 증가세와 고연령에서의 질병부담은 심각한 수준으로 대상포진 예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며 “고연령에서의 발병 및 질병부담이 큰 대상포진의 질병 특성상 국가적 지원 속에서 질병부담 감소를 확인한 것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질병부담을 고려할 때 시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상포진 고연령서 더 위험...'조스타박스' 70세 이상 높은 효과 확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