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 20일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첫 번째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에 대한 주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 사망 환자는 충청남도 청양군에 거주하는 A씨(여자, 만 62세)는 지난 4월 13일 발열 및 설사 증상으로 4월 15일 병원 응급실에서 대증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6일 대학병원으로 전원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지난 20일 21시경 패혈증 쇼크와 간기능 상승,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사망했다.

A씨는 증상 발생 전 밭농사,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의 야외 활동을 했으며, 지난 19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38~40℃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2013년 이후 환자는 607명이었고, 이중 사망자는 127명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환자수가 2013년 36명명에서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272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사망자수도 2013년 17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늘어났다.

SFTS는 예방백신과 SFTS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고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여 SFTS 진단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유의하고, 심폐소생술이나 기도삽관술이 필요한 중증환자 시술 시에는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고,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감염내과 홍성관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하여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의 판매되는 해충기피제에는 DEET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약재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진드기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독성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가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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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감염병 사망 첫 발생...SFTS 백신·치료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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