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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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초목이 싹트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겨울 바람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며 꽃 구경을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탈모 환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가벼워지는 옷차림만큼 머리를 드러낼 일들이 많아질뿐더러, 봄은 탈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봄에는 탈모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1월 이후 감소했다가 3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탈모가 나타났을 때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두피가 약해진 일시적인 현상만으로 여기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모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많이 차지하는 원인은 안드로겐 탈모라고도 불리는 남성형 탈모다. 유전적으로 감수성이 있는 남성에서,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에서 만들어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발생한다.

‘M자형 탈모’ 증상 나타났다면 남성형 탈모 의심해야… 방치하면 악화돼

남성형 탈모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M자형 탈모’라고 불리는 앞이마 탈모다. 모발선이 M자 모양으로 후퇴하는 탈모 유형으로, 앞이마를 중심으로 가운데보다 양쪽 가장자리에서 더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남성 탈모 환자 1,833명을 BASP(basic and specific classification) 분류법으로 나누었을 때 10명 중 8명이 M자형 탈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M자형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남성형 탈모로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골든 타임을 잡을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병변 범위가 넓어지면 약물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탈모 초기에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개선 효과는 좋아진다.

‘M자형 탈모’에 강한 치료제로 남성형 탈모의 근본 원인을 잡는다

남성형 탈모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경구용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 DHT의 생성을 막아 근본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한다. 특히, 두타스테리드의 오리지널 치료제인 아보다트는 제 2형 5알파환원효소만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제 1형, 제 2형 5알파환원효소를 모두 억제해 더욱 확실한 탈모 치료 효과를 보인다.

아보다트를 비롯한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정수리는 물론 M자형 탈모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데, 다국적 임상 결과 복용 6개월째인 24주차 시점에서 아보다트를 복용한 남성은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한 남성보다 정수리는 물론 앞이마에서도 머리카락이 더 많이, 더 굵게 자라는 결과를 보였다.
 
바르는 제형의 미녹시딜은 탈모가 심하지 않거나, 탈모가 5년 이상 오래되지 않아 솜털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효과적이다. 치료 효과는 사용 후 3개월부터 나타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는데,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피부과 박현선 교수는 “봄에 나타나는 탈모 현상을 전문가의 진단 없이 단순히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두피가 약해진 까닭으로 치부하고 방치한다면 탈모 진행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전문의 진료를 통해 남성형 탈모로 진단 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잡아 탈모의 진행을 막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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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에 머리카락도 ‘우수수’...봄철 탈모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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