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새학기가 시작되고 환절기를 맞으면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철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유행시기를 맞아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특히 취학 전·후 어린이들의 단체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 주수를 당부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4월∼6월과 10월∼이듬해 1월에 환자 발생 건수가 증가한다.
긁적긁적! 고통스러운 수두...딱지 앉을때까지 등교 중지해야
긁적긁적! 고통스러운 수두...딱지 앉을때까지 등교 중지해야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3~6세 소아나 초등학생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1년 내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수두,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병변과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결막의 점막에 침투해 옮기도 한다.
수두의 잠복기는 보통 14~16일로 발진이 생기기 24~48시간 전부터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처음에는 두피, 얼굴 혹인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지게 된다. 피부 발진은 3~4일간 수포기를 거쳐 10일 이내에 딱지를 남기고 대부분 호전된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한 번 앓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낮긴 하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귀밑이 부풀어 오르는 유행성이하선염 , 증상 발현 후 5일간 등교 중지
흔히 볼거리라고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늦겨울이나 봄에 4세 소아부터 10세 미만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난다.
감염자가 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 발생한 균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발생하는데, 2~3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1~2일 후 귀밑 이하선에 생긴 염증으로 귀 한쪽이 붓다가 양쪽 모두가 붓는 경우가 흔하며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는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볼거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의 MMR 접종을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0세∼9세 이하 어린이에서 발생이 높고,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생활하는 어린이, 전염기간 동안 등원·등교 중단해야
우선, 보호자는 소아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자녀의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감염이 확인된 경우 전염 기간 동안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자녀를 가정 내에서 돌봐야 한다. 표준 일정에 따라 제때 예방접종을 맞추면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의료기관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내원 시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여 접종 시기가 되었거나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접종을 권고하고, 의심환자에게는 전파 예방교육 실시 및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환자 발생 시 전염기간 동안·등원등교를 중지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상황을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등원·등교 중지기간은 수두의 경우 모든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하고, 유행성이하선염은 이하선염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한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환자 발생 시 전염기간 동안·등원등교를 중지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상황을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등원·등교 중지기간은 수두의 경우 모든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하고, 유행성이하선염은 이하선염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한다.
전염성 질병은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 환절기일수록 아이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집단 생활하는 아이에게는 반드시 미리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 등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기침을 하면 입안의 침 등이 공기 속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손으로 입을 가리게 되면 손을 통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며 “기침을 할 때는 고개를 돌리고 손 대신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린 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