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수동측정 결과 4,800㎍/S㎥로 미세먼지 기준 137배

최도자 의원 “ 미세먼지 측정 장치 조속히 설치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전국 대부분의 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 33개 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굴뚝에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 측정장치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는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측정되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 배출량을 바탕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2017년 기준으로 이들 33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2만8,318톤으로 추산하고 있고 이는 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2만4,109톤의 8.7%, 발전부문 배출량 4만9,350톤의 15.2%에 달한다.

최도자 의원은 “정확한 배출량을 알아야 대책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 굴뚝에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2016년 12월부터 50억원을 들여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측정장치 개발과정에서 지난해 화력발전소 11곳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수동측정해 본 결과 400~4,800㎍/S㎥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 35㎍/㎥의 11~137배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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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 몰라...수동측정해보니 기준 13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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