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확장_사진.gif▲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홍성표 회장(분당차병원 소과기내과 교수)은 6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식습관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위식도역류질환이 크게 늘어났지만, 역류과민증이나 기능성 가슴쓰림 등 PPI(Proton Pump Inhibitor)제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제제의 경우 오랫동안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적정사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홍성표 회장(분당차병원 소과기내과 교수)은 6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주최하는 제7회 APNM 2018(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홍 회장은 소화기기능성질환 중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질환인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APNM 2018은 전 세계 16개국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능성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 △과민성장증후군 △만성변비 등 기능성위장관질 주요 질환의 최신지견을 논의하게 되는데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질환이 바로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PPI 과다 사용, 위암 위험 높여

홍 회장은 “위식도역류질환은 다른 소화기기능성질환에 비해 가파르게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전에 통계들을 보면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미국 등 서양에서 전체 인구의 15% 정도로 보고될 때 우리나라에서는 2~5%밖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10%가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의 경우 15%이던 위식도역류질환자가 최근에는 25%에 이른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홍 회장은 “기름진 음식, 커피, 과음과 과식 등 식생활이 바뀌고, 밤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등 생활패턴이 나쁜 것 때문에  젊은 사람도 많이 생긴다”며 “사회적 경향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식도역류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질병의 증상에 대한 이해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환자들은 증상을 오인해 이비인후과를 방문한다던가, 심지어 내과의사들 조차 위식도역류질환 중 치료법이 다른 역류과민증이나 기능성 가슴쓰림 등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홍 회장은 “이 때문에 PPI제제가 굉장히 많이 투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PPI제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위암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홍콩에서 발표됐다”며 “PPI제제도 필요한 사람에게 용법과 용량을 잘 조절해서 줘야한다. 약이라는 것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로_사진.gif▲ 이오영 이사장(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은 "KSNM이 아시아지 리더 학회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APNM 2018을 통해 아시아 지역 기능성 질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주도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APNM, 소화기기능성질환 치료 위한 아시아 협력 만들어
 
한편, 이번 APNM 2018 대회는 기능성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 과민성장증후군, 만성변비등 기능성위장관질환의 주요한 질환을 중심으로 유럽, 미국을 포함한 16개국, 500여명이 최신지견을 논의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소화기 가능성질환을 포함한 위장관 관련 질환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접해보기 어려웠던 아시아 내 지역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국내의 관련 기술과 최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1st KSNM Education Program을 공동 개최했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캄보디아, 파키스탄, 인도, 필리핀 등 8개국 약 30명의 참가자들은 국내의 주요 센터를 방문하여 APNM 2018 개최 전 약 1주일간 위장 기능검사, 다양한 위내시경 및 내시경 검사, 내시경 치료와 같은 소화기기능성질환에 대한 검진 및 치료기술을 경험 했다.
 
또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소화관운동학 (Asian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Association, ANMA) 8개국 대표들은 Governing Meeting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연구 협력 방안과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ANMA 2019에 대해서 논의된다.

이오영 이사장(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은 "KSNM이 아시아지 리더 학회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APNM 2018을 통해 아시아 지역 기능성 질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주도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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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제대로된 진단과 약 사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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