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아토피는 건선과 함께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과 질환이다. 특히 중증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이 암환자보다 더 나쁘다는 각종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성인 아토피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아토피가 소아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성인 아토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은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건선과 유사할 정도로 삶의 질을 심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성인도 아토피 환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성인아토피 환자를 1% 정도로 보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3%로 보고 있다. 특히 소아에서의 아토피 환자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지만, 성인 아토피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건선의 경우 최근 효과적인 생물학적제제가 속속 출시되고,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되면서 환자 치료가 쉬워졌지만, 아토피의 경우 직접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가 스테로이드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사노피(Sanofi)의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문인 사노피 젠자임(이하 ‘사노피 젠자임’)에서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아 환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듀피젠트는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표적 생물학적제제다.

듀피젠트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근본 원인인 기저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 전신 면역질환인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에서 개선 효과를 나타내며, 52주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환자 100명이 참여한 임상연구 결과, 듀피젠트 300mg을 매주 투여 받은 성인 환자군에서 각각 37%, 36%, 격주로 투여 받은 환자 군에서 각각 38%, 36%가 피부 병변 소실 또는 거의 해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경 대표는 “기존 치료제가 충족시키지 못한 환자들의 니즈를 찾아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듀피젠트의 국내 시판 허가를 통해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전신 면역질환인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사노피의 기업 비전인 임파워링 라이프(Empowering Life)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글로벌 협업 계약에 따라 공동 개발한 의약품으로, 3상 연구시험인 SOLO1과 SOLO2의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도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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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성인 아토피 치료제 나왔다...‘듀피젠트’ 국내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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