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 환자 치료성과 개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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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 환자 치료성과 개선 뚜렷”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 “면역항암제 치료 후 화학치료 효과도 좋아”
기사입력 2018.03.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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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_사진.gif▲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는 “보통 1차 치료보다는 2차 치료에서 효과가 떨어지고, 2차 치료 후 3차 치료에서 환자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사용할 경우 치료 결과는 물론,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면역항암제를 초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받으면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에서 1·2차 치료제로 모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았다.

키트루다의 1차 치료제 승인은 KEYNOTE-024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KEYNOTE-024는 편평세포와 비편평세포를 포함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발현율이 높으며(TPS 50% 이상)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기존 표준 치료인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키트루다 단독 치료 요법 효과를 비교한 결과, 키트루다가 기존 표준 치료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0% 감소시켰고, 사망 위험은 40% 줄였다.

특히,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1차 치료한 그룹의 반응률은 45%에 달했던 반면, 1차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후 키트루다를 2차에서 사용한 그룹의 반응률은 27%로 거의 20%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반응률의 차이는 치료 결과의 차이로 이어져, 무진행생존기간(PFS)의 경우 1차 치료가 약 10개월로 2차 치료의 5개월과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으며, 두 그룹의 1년 생존률도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면역항암제 1차 치료, 환자의 상태에도 큰 영향

이 뿐만이 아니다. 항암 면역치료를 먼저 받은 환자의 경우 백금기반 항암 화학요법의 반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는 “보통 1차 치료보다는 2차 치료에서 효과가 떨어지고, 2차 치료 후 3차 치료에서 환자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2차 치료에서만 보험 급여가 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춰,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오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하는 즉시 빠르게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한다고.

선 교수의 이 같은 선택은 환자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과 환자 상태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보통 항암치료의 경우 효과가 강력할수록 부작용 역시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면역항암제는 강력한 치료 효과에도 부작용은 훨씬 적다”며 “이 때문에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삶의 질 또한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KEYNOTE-024 임상연구에서는 투약 후 15주 차에 신체, 정서 인지, 사회적 기능, 피로, 통증 등 전신 건강 상태에 대한 환자 설문지를 통해 측정했다.

조사결과, 전신 건강 상태 개선 정도는 키트루다 치료군이 6.9점인데 비해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은 -0.9점으로, 두 치료군 간 7.8점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15주 차에 기침, 흉통, 탈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에 대해 환자 설문지를 통해 측정한 폐암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키트루다 치료군이 더 길었으며,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 역시 키트루다 치료군이 31%로 항암화학요법 치료군 39%보다 적었다.

키트루다 1차 치료 보험 급여 확대, 재정부담 크지 않을 것

선 교수는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유일하게 백금 기반 병용 화학요법 대비 우월한 효과 및 부작용을 입증했다”며 “고령의 화자에서도 유일한 치료 옵션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는 항암화학요법 치료에 실패한 2차 치료에 대해서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려면 한 달에 6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자가부담해야 된다.

하지만, 키트루다의 보험 급여를 1차 치료에까지 확대하더라도 건강보험의 재정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선 교수는 “보험 적용을 받을 환자의 대상자가 급격히 늘지 않아서 보험 재정에 부담 가중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 면역력의 지속적인 효과로 키트루다 치료 종료 후에도 종양 성장의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무진행생존기간의 증가로 치료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느 정도 보험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동시에 생존 연장 효과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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