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세로확장_사진.gif▲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탈츠가 허가를 받으면서 건선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생물학적 제제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완치에 대한 희망도 머지않아 보인다.

생물학적 제제인 인터루킨-12/23억제제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가 중증 건선 치료제로 등장한 이후 지난해 인터루킨-17A 억제제인 코센틱스(성분 세쿠키누맙)가 급여등재 됐고, 또 다른 인터루킨-17A 억제제인 ‘탈츠(성분 익세키주맙)’가 지난해 12월 5일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탈츠는 판상형 건선의 염증반응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인터루킨-17A 단백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광선 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형 건선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탈츠는 대규모 비교 임상 시험을 통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인 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인 ‘에타너셉트’와 인터루킨 12/23 억제제 ‘우스테키누맙’과 직접비교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탈츠는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우스테키누맙의 직접비교 임상 시험(IXORA-S) 결과에 따르면, 12주차에 우스테키누맙을 투여 받은 환자는 42.2%만이 PASI 90에 도달한 반면 탈츠는 72.8%의 환자가 PASI 90에 도달해 탈츠의 치료 반응률이 우스테키누맙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탈츠는 12주 차에 완전관해상태인 PASI 100에 36%의 환자가 도달해 우스테키누맙을 투여받은 환자(14.5%)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PASI 10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52주까지 지속되었다.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인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지금까지는 PASI 75를 치료의 목표로 삼아 왔다. PASI 75는 건선 병변의 면적 및 중증도가 첫 치료 시점 대비 75%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PASI 90, PASI 100 달성에 가까워질수록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건선 치료에 있어서 더 높은 치료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실제로 유럽의약청(EMA)에서는 건선의 면적 및 중증도의 90% 개선, 즉 PASI 90을 치료 성공의 척도이자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탈츠가 허가를 받으면서 건선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일정 기간 지나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제를 바꿔서 사용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같은 인터루킨-17A 억제제인 코센틱스와 탈츠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지만, 환자 치료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여 스케줄이 달라 환자들 각각의 처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탈츠는 처음 3개월 동안 격주에 한 번씩 투여하고 그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맞으면 되고, 코센틱스는 첫 한 달간 매주 투여한 이 후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스케줄”이라며 “환자의 상태와 사회적 환경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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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탈츠' 허가...건선 치료제 선택폭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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