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영역에 대한 시장 자율성 존중, 무분별한 예비급여화 철폐" 주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뽑혔던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졸속적인 문재인 케어 정책 이전에 왜곡된 의료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19일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회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강한 의협으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뽑히기도 했던 김 후보자는 '문재인 케어'를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자는 "보장성 강화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필수의료에 대한 보장"이라며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시설의 보장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보장성만 넓히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용 성형은 그대로 자유시장 경제에 맡기고 회색지대인 레이저 정맥류 수술, 도수치료는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너무 욕심을 내면 건강보험 재정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했다.
김 후보 캠프 서연주 정책위 부위원장은 "졸속적인 문재인 케어 정책 이전에 왜곡된 의료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재정 건전화 대책 필요, 비급여 영역에 대한 시장 자율성 존중, 무분별한 예비급여화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숙희 후보자는 19일 서울 반포동 경남쇼핑센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모든 회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의협 ▲정부와 정치권에 영향력을 주는 강한 의협 ▲전문가 단체로 신뢰받는 의협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강한 투쟁력과 협상력이 겸비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기기 위한 투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를 막겠다"고 강조한 김 후보는 "의사들의 권익과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로 어떤 경우라도 이기는 투쟁으로 회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김재정 전 의협 회장 ▲문영목 전 서울시의사회장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김화숙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차의대 교수) ▲선경 고려대 전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했고 문영목 전 회장은 김 후보자 선거캠프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