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가로_사진.gif▲ 지난해 5월 간호사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높은 업무 강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건강신문]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대형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모 간호사(27)가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자살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자살한 간호사의 남자 친구는 과도한 업무 부담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간호사 인터넷 커뮤니티인 널스스토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고 청와대 청원 목록에는 ‘간호사 태움문화와 처우개선 및 신규간호사 자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는 글에 수 천명이 공감 표시를 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보건노조)도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자살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정황으로 보면 신규간호사 적응교육기간 받은 직무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량과 긴 노동시간, 실수에 의한 사고 책임 부담이 신규간호사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몬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투신자살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살사고 산재처리와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이번 신규간호사 자살사건은 우리나라 최대병원이자 최고병원을 자랑하는 곳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며 사회적 파장이 크다”며 “그러나 신규간호사를 죽음으로 내몬 직무스트레스와, 긴 노동시간, 과도한 업무량, 열악한 노동조건과 조직문화는 간호등급 1등급인 해당 병원만이 아니라 전체 의료기관에 만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살한 박모 신규간호사의 남자친구는 SNS를 통해 ‘입사 후 6개월의 신규적응교육기간 동안 살이 5kg 빠질 정도로 끼니를 일상적으로 걸렀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저녁번(evening) 근무를 오후 1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5시에 퇴근할 정도로 극심한 업무량에 시달렸고, 신규적응교육기간 동안 출근하기를 힘들어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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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자살 두고 보건노조 “한국 간호 현실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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