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C형간염 검사, 만 40세 국가검진에 포함 가장 비용·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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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검사, 만 40세 국가검진에 포함 가장 비용·효과적"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교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타당성 입증...도입 서둘러야”
기사입력 2018.0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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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확장_사진.gif▲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C형간염 국가검진은 비용-효과성을 따지더라도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C형간염을 종식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는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로 조기에 치료만 받으면 90%이상 완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기에 만성 C형간염 환자를 어떻게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대한간학회를 필두로 전문가들은 C형간염 조기 검진을 위해 40세, 65세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도 이를 위한 시범사업까지 실시했지만, 미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C형간염 국가검진은 비용-효과성을 따지더라도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도영 교수는 “C형 간염은 자각 증상 없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돼 뒤늦게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0세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서 항체검사 실시, 경제성 뛰어나

실제로 C형간염은 노출 된 경우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이 중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검사를 받기 전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이 지나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의 소견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국내 의료체계상 무증상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C형간염 진단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며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돼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완치가 어렵고, 치료비 부담도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40세 국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0세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C형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40대, 50대, 60대 인구를 대상으로 각각 1회 선별검사(One-time Screening)를 시행하고, 비용대비 효과(ICER)를 분석한 연구 결과 40세 이상의 인구에서 한 번 검사를 실시하고, DAA 치료를 하는 경우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40대에 선별검사를 실시한 경우 약 5700달러, 50대는 6800달러, 60대에서는 89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보통 ICER 값은 각 국가의 GDP를 기준으로 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보는데, 우리나라 GDP를 3만 달러로 봤을때 1만 달러도 되지 않는 것은 굉장히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나의원 같은 집단 감염 사고 또 다시 발생시 여론의 뭇매 맞게 될 것

하지만 정부는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C형간염 검사 시범사업’ 결과, 유병율이 높지 않아 국가검진에 포함시키더라도 전수검사가 아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공단은 C형간염 고 유병 의심지역 35개소와 대조군 지역 10개소의 생애전환기 건강검진대상자(만 40세, 만 65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C형간염 환자를 찾은 비율은 총 1.6%고, 고유병율 의심지역은 1.7%였다. 이 수치는 국가 검진항목 선정 원칙인 5%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국가건강검진 선정 원칙으로는 ▲유병률 5% 이상 이거나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10명 이상인 질병,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한 질병 ▲정확한 선별검사 존재 ▲효과적인 치료법 존재 ▲선별검사법이 용이하고 받아들이기 쉬울 것 ▲선별검사 시행이 전반적·긍정적 효과가 크고 ▲비용효과적일 것 등 7가지다.

C형간염의 경우 다른 대부분의 조건을 충족하지만, 유병률이 크게 미치지 못해 정부는 당장 전면적인 도입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유병률 5% 이상인 나라는 이집트나 몽골밖에 없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가검진 사업으로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있다”며 “실제로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된 다른 대부분의 질병들도 유병율이 5% 넘는 경우는 없다. 유병률 5%는를 내세우는 것은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항체검사 도입은 근거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여론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결정도 중요하다”며 “다나의원과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또 일어난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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