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로_사진.gif▲ 지난 13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정부는 의협 정권 교체기에 후다닥 하려고 하는데 잘 들여다 보면 문재인 케어는 의료계가 협조를 안하면 진행되기 힘든 부분이 곳곳에 있다”며 “그게 지뢰처럼 산재해 있고 결국 브레이크가 걸려 협조를 안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문재인 케어’의 성공을 위해선 의료계들의 협조가 절실해 정부의 독자적인 행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문재인 케어’의 성공을 위해 새 정부 들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의협과 대한병원협회의 의견 차로 2년간 논의해 결론을 맺었던 권고문을 채택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료전달체계 의협 합의안’에 대해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자 의협 추무진 회장은 “복지부에서 제시한 시한도 지나 현 집행부에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료단체·시민단체들이 논의한 결과 도출된 의료전달체계 권고문의 채택이 물건너갔지만 협의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는 “그 동안 논의로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후 복지부는 협의체에서 논의된 정책 중 공감대가 형선된 정책을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을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협 정권 교체기에 후다닥 하려고 하는데 잘 들여다 보면 문 케어는 의료계가 협조를 안하면 진행되기 힘든 부분이 곳곳에 있다”며 “그게 지뢰처럼 산재해 있고 결국 브레이크가 걸려 협조를 안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정부는 발표를 하겠지만 실제 진행은 별개 문제로 의료계와 협의가 선결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 고민이 많다고 밝힌 이 소장은 “밤에 잠이 안온다. 회장 당선자가 정부와의 대화, 투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큰 책임이 있다”며 “현재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어떻게 운용할지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소장은 ‘통합과 투쟁력’을 모두 가진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의사 사회에는 각 과별, 직역별, 세대별로 극심한 분열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적대시하는 분위기마저 팽배한 것이 숨김없는 사실”이라며 “새 의협 회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합과 통합 실천 능력으로, 3년 전에 비해 투쟁 일변도가 아닌 안정감을 주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색깔이 어중간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이 소장은 “회장 자리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분들이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제일 잘 안다”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투쟁력과 실무 경험을 가진 후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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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출마 이용민 소장 “의료계 도움 없이 문재인 케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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