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세로확장_사진.gif▲ 박중원 대한간암학회 회장(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은 오는 6월 15일 리버위크 기간 중 개정된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간암 치료에 새로운 항암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며 환자와 의료진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간암 진료에 도입되었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들을 반영한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대한간암학회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대한간암학회 제12차 정기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간암학회는 간암환자를 진료하고, 간암의 발생기전-예방-진단-치료를 연구하는 의사 및 과학자들의 다학제 학회로서 1999년 연구회로 시작한 이래 올해 20년을 맞게 되었다.

간암학회는 우리나라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2003년에 처음으로 제정해 보급·발전시켜 왔으며, 2017년부터는 간암의 날을 제정해 전 국민과 의료인에게 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새로운 표적치료제 신약과 완치 후 재발에 대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박중원 대한간암학회 회장(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은 “소라페닙(넥사바)이 간암치료제로 허가 받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새로운 치료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렌바티닙(렌비마)이 FDA에 간암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올 상반기 중으로는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2차 항암제로는 레고라페닙(스티바가)이 보험급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카보잔티닙과 면역항암제인 리볼루맙도 간암 적응증 확대를 기다리고 있어 넥사바 이후 치료법이 없었던 간암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아스코에서 카보잔티닙 데이터가 발표된데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암학회 정기학술에서 발표가 됐다”며 “또 리볼루맙의 경우 이미 퍼스트라인 임상이 끝나 여름쯤 결과가 나온다. 세컨라인으로는 이미 작년 11월에 허가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간암학회는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이런 새로운 치료제 도입에 대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며 “현재 개정 작업 중에 있고, 오는 6월 15일 리버 위크 때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는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받은 한국 환자 9,923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임상현장에서 치료 현황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한국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 9,923명을 대상으로 절제 불가능한 간암의 표준 치료인 소라페닙 치료의 현황을 분석한 이 연구는 심평원 분석팀과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소라페닙 단독치료 외에도 다른 치료와의 병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1,565명 있었고, 절반가량의 환자들이 표준 용량을 지켜 복용하였으며, 여러 요인들이 관여했겠지만, 초회 요량이나 평균 용량별로 생존기간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소라페닙 치료 이후 간기능이 보존된  환자에서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적극적인 구제치료를 하는 경우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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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신약 속속 등장...간암 치료 가이드라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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