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대학 신입생 5명 중 2명은 알코올 의존, 알코올 남용 등 문제 음주 행동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알코올 관련 문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요인은 흡연이었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건강증진학과 김영복 교수가 2015년 대학 신입생 3915명(남학생 2076명ㆍ여학생 1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습관과 음주 행동과의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 대학 신입생 중 알코올사용장애 상태로 판정된 학생은 전체의 40%였다. 5명 중 2명꼴이란 의미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1회 이상 음주하고 알코올사용장애 선별검사인 AUDIT 점수가 8점 이상이면 알코올사용장애로 간주했다. 남학생의 알코올사용장애 보유 가능성은 여학생의 1.9배 이상이었다. 특히 아침식사를 결식하면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이 약 1.4배 증가했다.

흡연은 대학생의 알코올 관련 문제 행동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평소 담배를 피우는 학생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이 4배에 달했다. 간접흡연도 직접 흡연만큼이나 위험했다. 하루 동안 간접흡연에 1시간 이상 노출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이 1.7배 높았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대학 신입생의 음주 행동은 다른 학년 대학생의 음주 행동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해로운 음주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간접흡연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 등)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에 따라 알코올사용장애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약간 달랐다.

남자 대학생의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을 높이는 요인은 흡연 행동과 음주운전 경험 여부 등이었다. 흡연하거나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남학생의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각각 4.1배, 2.1배였다.

여학생의 경우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노출시간, 수면시간, 아침식사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이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하루 6시간 이하 또는 8시간 이상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을 가진 여학생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여학생에 비해 알코올사용장애 보유율이 1.3배 높았다. 하루 1시간 이상 간접흡연을 하거나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않는 경우에도 각각 2.5배, 1.5배 증가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남학생의 음주 행동은 흡연과 직접적 관련성을 갖는 반면 여학생의 음주 행동은 흡연뿐만 아니라 흡연 노출 환경과도 관련성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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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40%, 알코올사용장애...남학생 1.9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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