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생존자 고령화 심각한 수준, 61% 80세 이상 고령자

인재근 의원 “화상상봉 시스템 수명 다해 교체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해 평균 3천 6백 명이 넘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어, 하루빨리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총 131,344명이며, 이중 72,30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2017년까지 최근 5년 연도별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3,841명, 2014년 3,568명, 2015년 3,782명, 2016년 3,378명, 2017면 3,797명으로 5년 사이 18,366명이 사망했다.

특히 생존자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자 중 생존자 59,037명(44.9%)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90세 이상 11,183명(18.9%) ▲80~89세 25,266명(42.8%) ▲70~79세 13,761명(23.3%) ▲60~69세 5,093명(8.7%) ▲59세 이하 3,734명(6.3%)으로 생존자의 61.7%가 80세 이상 고령의 나이였다.

생존자 거주지별 현황은 경기가 17,524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132명, 인천 4,904명, 강원 3,538명, 부산 2,782명, 충북 1,900명, 충남 1,800명, 경북 1,74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20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화상상봉 시스템’은 2007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설치 이후 10여년이 경과하여 대부분 장비가 노후화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통일부, KT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이산가족 화상상봉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아날로그 영상장비의 HD화, 케이블 및 커넥터 노후로 인한 교체 등 다수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다. 국민은 물론 국제적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하루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고령화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의 상황을 고려해, 노후화 된 화상상봉 시스템의 대대적인 장비교체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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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평화’ 올림픽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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