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식약처 조사결과 피임약 부작용 2016년 958건으로 3년새 약 1.5배 증가

[현대건강신문] 국민은행 신입사원 연수 중 100km 행군 전 일부 여 직원들에게 ‘생리 주기 조절’을 목적으로 피임약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모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피임 효과뿐 아니라 규칙적인 생리 주기, 생리통 감소, 생리양 조절, 비정상 질 출혈 등에 도움이 되는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며 “피임약의 효과가 피임 한 가지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경구 피임제는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는 피임약으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복용 시점에 따라 사전피임제와 사후피임제로 구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억3천만정이었던 전체 피임약 공급량은 2015년 2억5천만정, 2016년 3억만정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후피임약 공급량은 172만정에서 145만정으로 감소한 반면, 사전피임약 공급량은 2억3천만정에서 3억만정으로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59건이었던 피임약 부작용 보고건수는 2016년 958건으로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30대의 피임약 부작용 보고건수가 4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8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피임약 부작용 보고건수도 19건에 달했으며, 심지어 10대 미만에서도 무려 8건의 피임약 부작용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피임약의 부작용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심할 경우 월경 장애, 무월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기에 피임 목적 외에 여드름, 털과다증, 월경전증후군, 월경통, 월경과다, 불규칙한 생리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15-59세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피임제 사용실태, 부작용 발생 등에 대해 실시한 실태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급피임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청소년이 36% 수준으로 조사되어, 피임제 안전사용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생리 주기의 조절을 위해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경우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구토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약물들은 경구피임약을 비롯해 혈당강하제, 부정맥치료제 등이다.

모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치료적 목적으로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지만 사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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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신입 여직원 피임약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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