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바야흐로 스키시즌. 올겨울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과도한 활동을 요구하는 운동은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거기다 흰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겨울철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환, 그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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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雪) 때문에 눈(目)에 화상 입을 수 있어

흔히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은 타박상과 같은 외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른 요인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대표적으로 자외선에 의한 ‘설맹증’이 있다.

스키장에 쌓인 흰 눈의 자외선 반사율은 80% 이상으로 여름철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기에 스키, 보드를 즐길 때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증가한다.

겨울에는 건조한 대기와 찬 바람으로 안구 표면이 약해져 있는데, 이처럼 강렬한 자외선과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이 화상을 입는 ‘설맹증’을 유발하는 것.

설맹증이 발생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어지고,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며 두통과 심한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각막의 세균 감염과 염증이 심해질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야외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반드시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주는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고글 렌즈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키므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렌즈를 택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자외선이 강한 12시~2시 사이에는 가급적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은 “겨울에 쌓인 하얀 눈은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중 눈이 많이 시릴 경우에는 잠시 실내로 들어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고, 만일 스키장 방문 후에도 눈 충혈과 따끔거림 등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자외선 차단제, 피부 질환 예방 위한 선택 아닌 필수

하얀 설원에 반사되는 강렬한 자외선은 눈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자극을 준다. 자외선에 과다 노출 될 경우 피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붉고 따가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피부가 빨개지고 열감이 느껴지면서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와 같은 피부 색소 질환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심하면 피부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수분크림과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30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를 타고 난 후에는 보습크림을 발라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피부 밸런스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빠른 스피드로 인한 관절 부상…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 관절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파른 설원에서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부딪힐 경우, 엉덩이 뼈에 금이 가거나 심할 경우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십자인대파열도 흔히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통증이 동반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가라앉아 타박상 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연골판 손상 및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봐야 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은 관절 부상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이다. 특히 15분~20분 안팎의 스트레칭은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부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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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탄 후, 눈 따끔거린다면 ‘설맹증’ 의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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