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내 초등학생은 성장기 아이의 필수 섭취 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에서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량보다 4배가량 많았다. 우유엔 천연당인 유당이 들어 있는데 건강에 특별히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총당류엔 포함된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0년 초등학교 1~6년생 1292명을 대상으로 한 식사섭취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충남지역 초등학생의 총당류 섭취와 영양밀도 및 비만도와의 관련성)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식사섭취 조사는 설문조사 전날 24시간 동안 섭취한 음식과 식품의 종류ㆍ양을 기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초등학생의 하루 총당류(원래 식품이 가진 천연당+가공·조리 시에 첨가되는 첨가당) 섭취량은 37.6g이었다. 이는 초등학생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총에너지 섭취량의 8.3% 수준이다.

국내 초등학생은 우유를 통해 가장 많은 총당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총당류는 18.4g으로 과일(16.9g)·곡류(7.8g)보다 많았다.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우유가 초등학생의 숨겨진 당류 원인제공자였던 셈이다.

당류 과다 섭취의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음료류(4.5g)를 통한 총당류 섭취량은 우유의 1/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초등학생의 경우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므로 우유를 통한 유당(천연당의 일종) 섭취가 총당류 섭취량을 늘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흰 우유 대용으로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딸기 우유ㆍ바나나 우유 등 가공 우유와 가공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자연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유당 외에 첨가당이 들어 있어 당류 함량이 높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의 총당류 섭취수준은 지방,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뿐만 아니라 나트륨, 철분 등 미량영양소의 섭취에도 영향을 미쳤다.
 
총당류 섭취량에 따라 초등학생을 네 부류로 나눴을 때, 총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하루 49.2g 이상)에 속한 학생은 총당류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하루 20.5g 이하)에 속한 학생보다 지방과 비타민Eㆍ칼슘ㆍ칼륨 등을 더 많이 섭취했다. 반면 단백질과 나트륨, 철분, 아연 등의 섭취는 상대적으로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미량영양소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류 섭취에 따른 영양의 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어린이의 총당류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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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우유 통한 당류 섭취량 음료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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