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헤드라인 copy.jpg▲ 환자 상태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가 현재 담당 의사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귀순병사는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아주대병원 측은 환자 상태와 관련해 현재 안정된 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로, 담당 의사와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2차 수술 이후 3일째부터는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지만 이송하는 동안 심한 출혈성 쇼크가 있었고, 복강 내 분변 오염 및 장관 파열의 정도가 심했고, 기생충 감염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총상 및 수술 부위의 악화 가능성이 높아 일정기간 중환자실에서 치료와 면밀한 검사,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수술 중 발견된 기생충들에 대해서는 이미 치료를 시작했고, 회충, 개회충 등으로 확인되었으며, 추가적 검사에서 우측폐의 상엽과 하엽에서 비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고, B형 간염이 발견된 상태다.

병원 측은 “결핵은 현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나 추가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B형 간염과 대량 수혈에 따른 간기능 악화에 대하여 약물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이고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나 두 차례의 큰 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피격 상황, 중환자실에서의 치료 등에 의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대화에는 매우 소극적이며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병원 측은 환자는 총상, 수술, 대량수혈, 감염, 스트레스 등에 의한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후 환자의 이송 및 치료는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병원에서 귀순 병사의 상태와 관련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한 이국종 교수는  환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의료계 등에서 ‘쇼맨십이 강하다는 등의 비난이 있다’”며 “난 사투를 벌이느라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느라 쇼맨십을 할 시간도 없다. 난 사람만 보고 간다”고 현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표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의사는 환자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환자 치료한 시간보다 병원장 호출 받아 면담한 시간이 더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환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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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귀순 북한 병사 관련 브리핑서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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