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_사진2.gif▲ '고혈압의 현재'를 주제로 발표한 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 김현창 교수는 "최근 고혈압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지만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천1백만명 정도가 성인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혈압 있는 노인, 한 가지 이상 질환 가진 경우 많아

고혈압학회 "순환기내과 비롯해 다양한 진료과와 협의해 진료가이드 업데이트 노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 고령화로 노인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진료 가이드라인 표준화'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이하 고혈압학회)는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이하 국건영)과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고혈압 환자의 추이를 발표했다.

'고혈압의 현재'를 주제로 발표한 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 김현창 교수(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고혈압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지만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천1백만명 정도가 성인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1천1백만명의 고혈압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4백만명을 차지해, 이들 노인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가 '고혈압 관리의 주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

김현창 교수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은 동반질환이 많다"며 "국건영 자료를 분석해보면 고혈압 환자 65%가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44%가 2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로_사진.gif▲ 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4%가 고혈압이지만 치료해야 할 정도의 고혈압인데 치료받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고혈압으로 5년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통계도 있어 지난해 통과된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관리법’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 파트너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노인 고혈압을 다루는 진료과가 순환기내과부터 신경과, 가정의학과까지 범위가 매우 넓어 ‘진료 가이드라인 표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 교수도 이 같은 점에 동의하며 “(고혈압) 학회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 관련 학회들과 논의를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진료과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만들어진 최신 진료 가이드라인을 (의사들이)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 2002년 310만이던 고혈압 진단자가, 2016년 현재 890만명으로 3배 증가했고 연중 292일 이상 약물 등으로 관리하고 있는 고혈압 진단자가 2001년 1백만명에서 2016년 6백만명으로 6배 증가했다.

김 교수는 “1천1백만명의 고혈압 환자 중 280만명 정도가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혈압 진단 이후에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 2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4%가 고혈압이지만 치료해야 할 정도의 고혈압인데 치료받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고혈압으로 5년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통계도 있어 지난해 통과된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관리법’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 파트너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노인 고혈압 환자 400만, 치료법 표준화 쉽지 않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