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C 수치는 낮을수록 좋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하지만, 스타틴 불내성 환자나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등은 스타틴만으로는 LDL-C 수치를 조절할 수 없다. 이에 PCSK9 억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미국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과 공동 개발한 PCSK9 억제제 ‘프랄런트주’가 한국인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ODYSSEY KT 연구 하위분석 결과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PCSK9 억제제 관련 연구 최초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번 ODYSSEY KT 연구의 하위분석은 한국 환자에서 프랄런트주의 LDL-C 감소 효과 및 안전성이 기존 프랄런트주의 글로벌 제3상 임상시험(ODYSSEY 프로그램) 결과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한국인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프랄런트는 LDL-C 뿐 아니라 아포지질단백질(Apo), 비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non HDL-C), 지질단백질,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전반적인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이차예방, LDL-C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아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심혈관질환 이차예방에서는 스타틴으로 LDL-C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최대의 예방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차예방에서는 스타틴의 최대 용량을 쓰는 것이 정당하지만, 당뇨 등의 고위험군 등에서는 스타틴 이외의 용법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CSK9 억제제와 같은 비스타틴과의 병합요법은 당뇨를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틴의 효과가 제한적인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FH) 환자에게는 PCSK9 억제제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한 교수는 “헤테로형 FH의 경우 LDL-C 수치가 유사하더라도 기타 임상 위험인자 유무와 심혈관질환 경험 유무에 따라서 위험도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며 “PCSK9 억제제와 같은 요법은 헤테로형에서는 유전자형에 큰 영향 없이 LDL-C 수치를 심대하게 하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노피-아벤티스의 프랄런트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FH,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게 LDL-C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H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함유된 상태를 말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대부분 중년의 나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나타나지만, FH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갖고 태어난다. FH 환자는 성인이 되면 LDL-C가 200~400mg/dL 정도에 달해 치료받지 않으면, 일반인에 비해 젊은 나이에 심혈관질환이 발병 위험이 약 20배 더 높다.
세계적으로 인구 200명~500명 중 1명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 환자로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확한 유병률 조차 조사되지 않고 있다.
PCSK9 억제제인 ‘프랄런트’ FH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
PCSK9 억제제인 ‘프랄런트’의 허가사항과 주요 임상 및 작용 기전에 대해 소개한 사노피 의학부 이주환 실장은 프랄런트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FH나 스타틴 불내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올 초 허가된 프랄런트주와 같은 PCSK9 억제제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치료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치료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PCSK9 억제제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LDL-C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전의 혁신적인 생물학적 치료제”라며 "기존 표준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가 조절되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프랄런트는 최근 아시아인(한국인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ODYSSEY KT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였다”며, “또한 지난 2월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재된 LOW LDL-C 안전성에 대한 연구에서 LDL-C 수치를 25mg/dL 미만으로 낮게 유지 시의 안전성도 입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노피는 현재 장기적인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인 ODYSSEY OUTCOMES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연구는 2017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