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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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평소 잦은 야근과 음주로 인하여 운동과는 거리가 먼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던 서울에 사는 김 모씨(58)는 얼마 전 회사 주체의 등반대회를 다녀왔다. 장시간의 등반대회를 다녀온 후 무슨 이유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른 발뒤꿈치 부분의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발목이 ‘삔‘ 것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하였지만, 담당 의사는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붙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져서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운동을 무리하게 한 경우나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적은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족저근막염은 더 이상 40~60대 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나,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1년 10만 6,197명에서 2015년 19만 2,789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5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3만 3,926명)과 40대 여성(2만 6,624명)은 총 환자 수의 약 32%를 차지하여 중년층 여성의 족저근막염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최기원 교수는 “최근 취미 생활의 증가로 인해 등산, 달리기,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의 발생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과 하이힐은 피하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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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무리한 등산이 원인?...5년간 환자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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