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C형간염 인지도 여전히 ‘빨간불’...감염경로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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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인지도 여전히 ‘빨간불’...감염경로 잘 몰라

간질환 전문의 99%, 건강검진 수검자 80%,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 주문
기사입력 2017.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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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확장_사진.gif▲ 변관수 간학회 이사장은 “대한간학회는 지난 2000년 간의 날을 제정한 이후 주요 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대국민 인지도 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나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인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 C형간염은 간경변, 간암 등의 주요 원인이지만, 여전히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형간염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어 전문가 99%는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8일 대한간학회는 ‘제18회 간의 날’을 맞이해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건강검진 수검자 및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러스 간염,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발생원인
 
대한간학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월 17일~5월 25일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20세 이상 남녀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들은 간질환 합병증으로 간경화(68%), 간암(67%). 지방간(58%)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발생 원인인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간암 및 간경변증 주요 발생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음주(79%)였다. 다음으로 ‘흡연(48%)’, ‘B형 간염(39%)’, ‘비만(35%)’이라고 응답했으며, C형간염을 꼽은 비율은 27%에 그쳤다.

바이러스 간염의 전염경로에 대한 인식 부족도 여전했다. 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수혈 및 주사기 재사용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거나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및 식기 공유를 주요 전파 경로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C형간염, 조기 치료 시 95%까지 완치 가능...조기 진단 중요
 
특히 C형간염의 경우 인지도 부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가 C형간염 바이러스 전염경로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 이상은 C형간염 예방접종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C형간염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44%만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C형간염은 대표적인 혈액 매개성 질환으로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없지만 조기 치료시 95% 까지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C형간염 감염자 수는 보건복지부 자료 기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반면 치료 받은 환자 수는 15~23%에 불과한 4만 5천~7만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치료를 받지 않은 최대 25만 5천 명의 ‘숨은 감염자’는 타인에게 간염을 옮길 수 있고, 미치료 환자 중 약 2~7만명은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응답자 약 80%는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응답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후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한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응답자 82%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전문의, C형간염 진단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요구 높아

특히 만성 C형간염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간학회가 간질환 전문 의료인 11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정책에 대한 의료인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9%는 C형간염 진단검사가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국가정책으로 응답자 76%가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C형간염 최신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43%) △C형간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대국민 홍보(34%) △C형간염 진단 및 예방을 위한 감염 관리 강화(24%) △C형간염 등록사업 등 국가관리 체계 확립(24%)이 꼽혔다.
 
현재 C형간염 진료환자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다수인 89%가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효성이 낮다’고 답했다.
 
간학회의 대국민 홍보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 96%가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관수 간학회 이사장(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대한간학회는 지난 2000년 간의 날을 제정한 이후 주요 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대국민 인지도 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나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인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회만 가지고 대국민 홍보나 교육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느끼게 된다. 앞으로 학회와 함께, 정부나 다른 의료단체에서도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 동참해 달라”며 “특히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 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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