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에비뉴여성의원 “장기간 복용해도 피임약 안전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연예인들이 인터넷에서 ‘카더라’식 소문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처럼, 기존의 오해가 인터넷을 타고 무한 반복되면서 억울함을 겪는 제품 중 하나가 ‘피임약’이다.
 
1960년 발명된 피임약은 전세계 1억 명의 여성이 피임이나 월경전증후군 완화, 자궁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복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여성의 피임약 복용 비율은 여전히 3 %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의 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상할 정도로 낮은 수치이다.

피임약을 복용해 본 여성들은 살이 찌고 여드름이 생기는 등 미용상의 불편 때문에 피한다고 대답하고,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는 여성들은 유방암이 생기거나, 원하는 때 임신이 어려울까 봐 꺼린다.

이런 오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총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근거가 없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1975년 이전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았던 피임약을 복용했던 환자에게서 유방암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피임약의 에스트로겐 함량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00년 이후에는 피임약을 10년 이상 복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 이후 여성 가임력 빠른 속도로 감소

오히려 유방의 양성 종양 발생빈도는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게서 감소한다고 하니, 피임약 복용 시 유방암 발병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먹는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피임약 때문이 아니라 피임약을 복용하는 기간만큼 나이가 들어 임신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여성의 가임 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므로 가족 계획시에도 이런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 원장은 “피임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여드름이 생긴다’라는 속설에 대해 과거 일부 피임약은 체내 수분을 축적시켜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피지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남성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여드름 피부 개선효과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동시에 복용 시 체내 수분저류억제 효과로 체중이 평균 1kg 정도 감소하는 피임약도 있다”고 소개했다.

월경 시작 전에 신체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또한 산부인과 처방으로 피임약을 복용해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미용에 관심이 많은 미혼여성이라면 피임약만큼 효과적인 피임방법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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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에 대한 오해는 거의 ‘미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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