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세로_사진.gif▲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분희 부위원장(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은 “수돗물 안 먹고 생수만 사 먹였는데, 5살 밖에 안 된 우리 손자한테서도 나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그래서 고향을 버리고 탈출하고 싶어도 이주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엄마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가로_사진.gif▲ 탈핵을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는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는 발언과 참여의 기회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마, 아빠들이 직접 나서 탈핵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현대건강신문] 탈핵을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는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는 발언과 참여의 기회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마, 아빠들이 직접 나서 탈핵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엄마, 아빠,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권력이 있다면, 아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선택할 것입니다’라는 모토로 선언에 임했다.
 
이들은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현존하는 핵발전소 주변지역 거주 주민들과 아이들은 갑상선 암 등 건강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핵발전소 부작용은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꼬집었다. 

이어 “핵발전소는 가동이 시작되는 순간 그 자체로 거대한 핵폐기물이 되어 미래세대에게 수십만 년 간 처리 곤란한 짐이 되기 때문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물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4호기의 가동 포기”도 요구했다.
 
특히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도 핵폐기물의 처리·보관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핵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태에서 탈핵에너지전환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분희 부위원장(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은 “2016년 마을 주민 40명의 소변 검사를 했는데, 전원으로부터 평균치 이상의 삼중수소(인공 방사능)이 검출됐다”며 “수돗물 안 먹고 생수만 사 먹였는데, 5살 밖에 안 된 우리 손자한테서도 나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그래서 고향을 버리고 탈출하고 싶어도 이주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황 부위원장은 “건강 피해와 환경 피해가 현재진행형으로, 10~20년 후에 내 손자도 나처럼 암에 걸리면 어떡하나 피가 마른다. 전국의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탈핵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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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들은 핵 없는 세상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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