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A형 ․ B형 ․ C형,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증가...E형은 남자 더 많아

정춘숙 의원 “지역별 간염감염의 실태조사와 지역특성에 맞는 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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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간염. 우리가 흔히 아는 간염은 말 그대로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 약물, 알코올, 화학약물, 독초 등으로 인하여 발병하며, 바이러스성 간염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급성 간염 환자들의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만으로도 회복되지만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간염 환자들의 일부는 급성 간부전으로 위험해지거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간염으로 인한 치료를 받고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현재 질병코드가 있는 ‘A형, B형, C형 그리고 E형 간염’에 대한 진료인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간염의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의 경우,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9.6명에서 2016년 13.8명으로 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2014년 10.6명에서 15.2명으로 43.7%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14년 8.6명에서 12.5명으로 4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형 간염의 경우,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643.3명에서 2016년 718.5명으로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2014년 754명에서 825명으로 9.5%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14년 531명에서 610명으로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감염발생 우려가 있었던 C형 간염의 경우도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85.5명에서 2016년 97.9명으로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2014년 81.4명에서 90.6명으로 11.2%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14년 89.7명에서 105.3명으로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유럽에서 논란이 있었던 E형 간염의 경우도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0.08명에서 2016년 0.12명으로 5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2014년 0.08명에서 0.15명으로 93.5%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14년 0.08명에서 0.09명으로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 유형에 따라 지역별 차이 보여...광주 서구(A형), 경북 울릉(B형), 전북 순창(C형), 강원 화천(E형) 간염 진료인원 많아

이러한 간염은 유형에 따라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A형 간염의 경우, 지난 3년간 10만명 당 연평균 진료인원 기준으로 251개 시군구 중 96개 시군구가 전국평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서구 지역은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42.1명으로 전국평균의 약 3.8배 수준이었다. 

또한 B형 간염의 경우, 251개 시군구 중 139개 시군구가 전국수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북 울릉군 지역으로 전국평균의 약 2.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의 경우에는 251개 시군구 중 94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수준(90.4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북 순창군 지역으로 전국평균의 약 10.2배 수준인 93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E형 간염의 경우에는 251개 시군구 중 7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수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강원 화천군 지역으로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전국평균의 약 38.8배 수준인 3.88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춘숙 의원은 “얼마 전 유럽에서 발생한 E형 간염환자 급증이 전세계에서 많은 관심과 주의를 끌었듯이, 간염은 생명을 앗아갈 만큼 주의가 요구되는 질병이기도 하다”며 “앞서 자료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최근 간염에 대한 진료인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또한 간염의 유형별로 그리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률적인 간염예방대책으로는 간염의 증가추세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간염발생 원인을 조사해 ‘지역별 맞춤형 간염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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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새 간염환자 급증...남자 보다 여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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