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비밀은 위험하다, 국민 건강 위협하는 화학물질 공개하라”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구미 불산누출사고 5주년’을 맞아 27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화학물질의 습격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요구하는 행위극을 펼쳤다.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활동가들은 국회에 발의되거나 준비 중인 화학물질 알권리 보장법안의 조속한 재개정을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의 취급 물질과 생산 제품의 성분 공개와 지자체의 화학사고 지역대응매뉴얼 공개를 요구하는 ‘물음표’ 피켓 시위와 인증샹 SNS 올리기도 진행했다.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오늘(27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기자회견, 워크샵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화학물질 지역사회알권리조례 제정현황과 화학사고 지역대비구축 사업 중간평가와 향후계획을 논의하는 감시네트워크 워크샵을 개최한다.
다음으로 팟캐스트를 연속방송한다. 구미불산 누출사고 이후 발생한 사고 중 화학물질 지역사회알권리 주요 쟁점이 부각된 5대 사고를 선정하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 줄 게스트와 함께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녹음된 오디오 기록물은 국내유일 안전보건 팟캐스트 나는무방비다 시즌3 ‘건생지사’가 ‘5대 화학사고 잊지말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7일부터 11월 말까지 격주로 “팟빵”을 통해 업로드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구미4공단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는 사업장 화학물질관리와 사고 시 비상대응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대표적인 화학사고로 기록되었다.
노동자 5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방제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 18명은 화학물질과 사업장 정보부재로 8시간의 사투 끝에 부상을 당했다.
1만2천여명의 주민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했고 부식된 차량만 1958대, 고사한 농작물 212헥타르, 가축 피해 3943마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