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녹내장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19일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과 김재령 연구팀은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원리와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의 배출장치가 고장나면서 발생한다.

방수가 생성되는 만큼 배출해야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데 원발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발생한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방수유출경로의 저항이 커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방수가 정맥으로 흘러가는 통로인 '쉴렘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ANG 단백질관 TIE2 수용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메인뉴스.gif▲ 눈 안쪽의 쉴렘관 위치. 쉴렘관은 방수 유출을 통해 안압을 유지한다.
 

쉴렘관 주변과 내피세포에 두드러지게 발달한 ANG-TIE2 신호전달체계는 생후 초기 쉴렘관의 발달뿐 아니라 다 자란 이후에도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팀이 녹내장을 유발한 실험군이 눈 속에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항체를 투여한 결과 쉴렘관이 회복되면서 안압이 내려가는 것이 확인됐다.

즉 ANG-TIE2 신호전달체계는 쉴렘관의 항상성을 유지함으로써 안압을 조절해 녹내장의 발병을 막게된다.

고규영 단장은 “녹내장 치료제의 개발이 느려지는 것은 부분적으로 근본적인 병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ANG-TIE2 신호전달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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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발병 원인 찾았다...새로운 치료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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