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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 중증정신질환 회복 위해 초기 집중치료 필요

조현병학회 “초기 집중 치료 위한 조기중재 특화 센터 설립해야”
기사입력 2017.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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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국회 보건복지위원 양승조 의원은 대한조현병학회와 공동으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년기 중증정신질환 회복을 위한 조기중재 정책개발’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정신건강의 문제는 젊은 청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조현병의 경우 15~30세 사이 청년층에 호발하며, 특성상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만성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에 조기 진단과 초기 단계 적극적인 정신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 양승조 의원은 대한조현병학회와 공동으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년기 중증정신질환 회복을 위한 조기중재 정책개발’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24.7%가 평생 한 번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 중 15.3%만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치료를 받기까지의 기간도 평균 84주로 미국 52주, 영국 30주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 받지 못하면 만성화 길로 접어들어

‘중증정신질환의 사회경제적 부담 및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석균 교수는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층에 호발하는 조현병의 특성 상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질환은 만성화의 길로 접어들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75%는 25세 이전에 발병하여 악화되면서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고, 현재 정신의료기관에 장기입원하고 있는 만성중증정신질환자들도 많은 경우 질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지 못한 것이 주요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안 교수는 “청년기 초발정신질환은 발병한 이후 3~5년까지 환자의 기능 회복 여부와 예후가 결정된다”며 “이 시기에 제공하는 집중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서비스는 당장 비용이 소모되더라도 만성화를 예방하고 사회복귀를 촉진해 만성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하는데 드는 의료·사회·경제적 비용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기개입과 집중치료가 의료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만큼 치료 초기 수년간의 약물치료 유지 전략체계를 위한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치료 초기 수년간 약물치료 유지 전략체계 위한 국가 정책 마련해야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조현병의 조기치료와 조기회복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는 2011년부터 5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청년기 중증정신질환을 조기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조기중재센터와 기관을 설립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는 정신질환 치료 강화에 1조 7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2016년에 발표했으며, 처음으로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절반은 2주일 이내 치료를 받도록 목표를 설정함으로서 매우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 정신건강 조기중재 특화 센터의 국제 경향 및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발표한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는 주증정신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중재하면 발병과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정신보건 시스템상 빈번한 치료 지연으로 질병이 만성화되고 있어 새로운 정신보건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신질환 회복 여부가 정해지는 발병 이후 5년 이내인결정적 시기에 집중적이고 포과적인 정신사회적 치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 조기중재 특화 센터 설립에 정부 차원 노력 필요

하지만, 현재 국내 의료 및 정신보건 시스템 상 중증정신질환 청년에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마땅치 않다.

이에 김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중증정신질환 조기발견과 치료 후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집중사례관리를 제공하는 특화 정신보건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거점 의료기관에 조기 중재 특화 센터를 설립해 단기 사례관리를 포함한 정신사회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연계로 만성화를 예방하고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대한조현병학회 정영철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현병은 중증 정신질환으로 첫 치료 후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경과를 충분 기간 살펴봐야 한다‘며 ”증상뿐 아니라 사회·직업적 기능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유지 약물치료뿐 아니라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한 다학제 치료진이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기 집중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신건강 조기중재 특화 센터 설립에 국회와 정부 차원의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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