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유한킴벌리 생리대 논란...역학조사로 원인 확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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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 논란...역학조사로 원인 확인 어렵다?

경북대의대 이덕희 교수 "환경호르몬 노출에 따른 인체 영향 밝히는 일 불가능에 가까워"
기사입력 2017.09.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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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한킴벌리 생리대의 휘방성 유기화합물 검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4일 또 다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성 이슈와 관련해 왜곡된 내용이라며 진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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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한킴벌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 안전성 이슈와 관련된 일부의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재차 밝혔다.

회사측은 “정부의 공식 발표 외에,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발표하며, 일부 언론의 보도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 공급되고,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한다”며,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위해 VOC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실내 공기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벤젠, 톨루엔, 스테렌, 자일렌의 경우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유한킴벌리의 주장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판 생리용품에 대해 대대적인 독성 연구·역학 연구를 하더라도 ‘릴리안’ 등 특정 생리대가 여성의 생식 건강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리긴 힘들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왔다.

가로_사진.gif▲ 4일 ‘여성 생리용품 안전성 어떻게 확인하나’를 주제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경북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는 합성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합성화합물, 여성호르몬에 작용해 인체에 영향...원인 정확하게 밝힐 수 없어

4일 ‘여성 생리용품 안전성 어떻게 확인하나’를 주제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경북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는 합성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릴리안’의 부작용으로 언급된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근종 등은 산부인과 영역에서 흔한 질환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며 “생리대에 함유된 일부 합성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릴 순 있지만 환경호르몬 노출에 따라 인체가 받는 영향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역학조사를 벌여도 정확한 원인과 여성이 사용해선 안 되는 생리용품을 지목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정부가 시판 생리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생리대에 포함된 합성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을 규제하며, 생리대의 모든 성분을 제품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해도 생리대의 안전성을 100% 보장하긴 힘들다고 봤다. 

다만 이 교수는 “여성의 자궁은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쉬운 장기”이며 “특정 생리대 사용 후 생리불순을 바로 감지했다면 해당 생리대의 사용을 중지하거나 다른 생리대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대 유행성분,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스티렌 주목해야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는 생리대에서 주목해야 할 유해성분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와 스티렌을 꼽았다.

계 교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부분 세포와 생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일정수준 이상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전신적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생리불순 등도 이중 하나”라고 말했다.

생리대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독성물질과 생리불순 등 여성의 이상 증상 사이의 상관성(인과관계)을 밝히려면 문제된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의 성(性)호르몬과 생식기능을 조절하는 다른 호르몬의 수준이 독성물질 비(非)노출 여성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하는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계 교수는 주장했다.

계 교수는 “이런 임상연구에 응할 여성은 없을 것”이며 “동물실험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특정 제품(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정해야 하므로 어떤 독성 연구결과가 나와도 논란을 잠재우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가 생리대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으로 지목한 스티렌에 대해서도 계 교수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스티렌을 환경호르몬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계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생활 주변에서 노출되는 정도의 스티렌이 여성에게 생식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스티렌에 노출된 암컷에서 프로락틴이 상승했다는 연구논문도 나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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