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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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장마가 남부지방으로 물러가면서 중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민안전처는 5일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효하고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놀이 안전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 쉽게 지치고 몸의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는 특히 열 손상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열 손상 질환은 크게 두 가지인데 비교적 쉽게 회복할 수 있는 열경련, 열탈진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열사병이다.

열경련은 축구나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할 때 땀, 염분 등이 소실되어 발생하는 근육 경련이고, 열탈진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일사병인데, 여름철 지나친 수분배출로 체액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해 수분이나 전해질 섭취 그리고 휴식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열사병은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어 체온조절중추 기능의 마비로 여러 장기의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열 손상이 발생하면 갈증이 심해지고 피곤함과 어지럼증, 구토, 두통 증상이 생긴다. 또 소변이 별로 마렵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입 안이나 눈, 코 점막이 바짝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본인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진다. 또한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마르고 40.5도 이상의 고열과 경련, 혼수 등 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열사병을 의심한다.

강동경희대 응급의학과 박현경 교수는 “열손상 질환은 남녀에서 동일한 비율로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라며, “특히 4세 미만의 어린이,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 복용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 손상 질환 예방수칙

①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한다. 고온 환경에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기온이 높을 때 오래 나가 있지 않도록 하고, 특히 차량 안은 창문을 열어 두더라도 급격히 온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노약자를 차 안에 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② 진한 색의 꽉 끼는 옷을 고집하지 말고 가능한 빛이 반사될 수 있는 밝은 색깔,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으로 헐렁하게 입는 것이 좋다.

③ 태양 볕 아래에서 무리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피치 못할 경우에는 적어도 2시간 마다 한 번씩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④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미리 충분한 양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10~15.8도의 시원한 물을 한번에 500~600ml 정도씩 마시면 인체 내 물이 흡수되는 시간이 빨라진다. 스포츠 음료는 염분과 미네랄 섭취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시중에 파는 이온음료들은 대부분 당 함량이 높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높은 삼투압으로 탈수를 더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맥주 등 알콜음료 섭취는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니 피한다. 

⑤ 과식을 피하고 대사로 인한 신체내부 열발생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중심으로 소량 섭취한다.

⑥ 열 관련 질환 의심환자 발생 시 즉시 그늘이나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119에 신고한다.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는 입으로 물이나 음식물을 먹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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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발효...일사병·열사병 등 열손상 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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