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지난 16일 열린 목재산업박람회에는 목재산업 종사자 뿐 아니라 청소년 및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박상범 박사는 "포름알데히드가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소리 없이 방출되는 아파트 주거공간에 국산 침엽수재로 만든 벽판재로 내장하거나 책상, 의자, 침대 등 원목제품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나무로 실내인테리어, 포름알데히드 없어져
                                        
[현대건강신문] 소파, 가구, 싱크대 등 화학물질을 함유하는 건축자재의 실내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TV 휴대폰 전자레인지 등 유해한 전자파를 방출하는 전자기기의 사용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건축물의 기밀성 증대로 인한 환기 부족으로 실내 거주자의 인체 위해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실내에 머물 수밖에 없는 영유아, 주부, 환자, 노인들은 이러한 각종 위해한 조건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유해화학물질이 없는 친환경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새집증후군에 대한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면서, 다중이용시설 및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관리의 강화, 오염물질 다량방출자재의 실내사용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실내공기질관리법’이 환경부 주도로 2004년 시행되었다.

최근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기준 조정·강화인데, 포름알데히드 방출기준은 현행 1.25~4(㎎/㎡·h)에서 ´09년 0.5(㎎/㎡·h), ´11년 0.12(㎎/㎡·h)로 강화하였다.

포름알데히드는 상온에서 무색의 자극적 냄새를 지닌 기체이며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천연물인 건표고 대구 사과 배 마가린 등에도 극미량 함유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2011년 6월 10일 포름알데히드를 발암물질로 추가 규정하고 국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편백·잣나무·소나무 포름알데히드 제거율 높아

미국 정부 소속 과학자들은 합판, 파티클보드, 섬유판, 시체 방부처리소, 미용실에서 걱정스러운 양의 포름알데히드가 발견된다고 경고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로 알려져 있다.

산림과학원은 편백,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건조목재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에 대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편백, 잣나무, 소나무의 포름알데히드 제거율이 20~35%로 다소 높았으며, 낙엽송이 11~16% 삼나무가 9~14%로 다소 낮은 제거율을 나타냈다.

목재의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는 투입되는 목재의 표면적에 비례하여 증가하였다. 편백, 잣나무, 소나무와 같이 목재 고유의 향기를 다량 가진 수종에서 포름알데히드 제거율이 높은데, 이들 수종에 함유된 테르펜류가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목재로부터 방출되는 α-피넨 및 리모넨은 스트레스에 의한 교감신경 활동의 상승을 완화시키며 실내에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천식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목의 정유 성분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을 제거하고, 암모니아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초산 등 악취물질에 대해서도 높은 탈취효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정유를 나무속에 내포하는 목재가 탈취성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공업기술센터 "목재, 유해 화학물질 잘 흡착"

일본 가고시마현 공업기술센터에서는 편백과 삼나무 건조목재에 대하여 포름알데히드의 흡착 및 재방산 시험을 실시하였다.

삼나무재의 포름알데히드의 흡착시험에서는 심재와 변재 모두 짧은 시간 내에 급속한 농도의 감소가 관찰되었으며, 그 속도는 변재가 심재보다 빨랐다.

그 이유는 변재가 조직 내에 보다 많은 공극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목재에 흡착된 포름알데히드는 환기가 좋은 상태에서 1주일 내지 수주일 방치해 두면 아무것도 흡착하지 않은 무결점의 목재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국내외 전문연구기관의 결과에서 보듯이 침엽수계열의 목재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한 화학물질을 잘 흡착하며, 또한 목재에 흡착된 포름알데히드도 잘 분해하는 천연의 건축자재임을 알 수 있다. 목조주택에 살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콘크리트의 유독가스와 각종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가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소리 없이 방출되는 아파트 주거공간에 국산 침엽수재로 만든 벽판재로 내장하거나 책상, 의자, 침대 등 원목제품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콘크리트 주택에 사는 사람은 목조주택에 사는 사람보다도 9년 일찍 죽는다’고 한다. 콘크리트 주택의 안쪽에 천연의 목재를 붙이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장 농학박사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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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주택 안쪽에 목재 붙이는 것 장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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